[단독]“관장 없어 독립기념관 경축식 취소 사실과 달라”...충남도, 전임 관장 때 장소변경 알게 돼

정충신 기자 2024. 8.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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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이 자체적으로 매년 열던 광복절 경축식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정부에서 주최하는 중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취소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독립기념관 자체 경축식을 올해 개최하지 않기로 한 것은, 충청남도가 지자체 광복절 기념행사를 지금까지 해오던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이 아닌 충남 홍성 내포 신도시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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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충남도가 전임 관장 재직 때 올해 기념식 장소 홍성 내포 신도시로 변경 인지”
보훈부 “독립기념관은 장소만 제공…충남도지사 기념사, 도 결정에 따른 것” 확인
한시준 전 관장 때 독립기념관·천안시 공동 주관 검토…천안시는 “시장 축사 요청해왔다”
“관장 없어서 독립기념관, 경축식 취소”는 와전된 것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뉴라이트 성향 논란 관련 기자회견 중 자신의 저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독립기념관이 자체적으로 매년 열던 광복절 경축식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정부에서 주최하는 중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취소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독립기념관 자체 경축식을 올해 개최하지 않기로 한 것은, 충청남도가 지자체 광복절 기념행사를 지금까지 해오던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이 아닌 충남 홍성 내포 신도시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신임 관장이 독립기념관 행사 대신 정부 주최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때문에 자체 행사가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오보였던 셈이다.

김형석 관장은 13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전임 관장(한시준) 재직 시절 지자체 광복절 행사를 주관해온 충청남도가 올해도 광복절 경축식 행사는 그동안 해오던 충남 독립기념관이 아닌 홍성 내포 신도시에서 하기로 결정했던 것으로 최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보훈부 관계자도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식 중앙행사와 달리 각 시도가 주최하는 지자체 행사가 따로 열린다”며 “충남도는 올해 내포 신도시 개최를 독립기념관 측에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지금까지 독립기념관은 자체 행사를 하지 않고 장소를 제공했을 뿐 충남도청 주관으로 충남도지사가 기념사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임 관장이 올해는 천안시장과 독립기념관이 공동으로 행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추후 보고받았다”며 “천안시에 문의한 결과 시는 자체적으로 행사를 주관할 형편이 되지 않고 전임 관장이 행사를 하니 시장이 축사를 해달라는 요청 받았다고 보고를 해왔으며, 독립기념관 간부들이 논의 결과 독립기념관은 문화행사만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행정안전부는 매년 독립기념관장이 정부 주최 광복절 중앙행사에 참석하도록 요청해왔다”며 “상황에 따라 관장이 중앙행사에 참석하기도 하고 전임 관장처럼 참석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 주관 광복절 행사를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개최했으며 2019년은 대통령 참석 정부 주관행사가 진행됐다”며 “2021∼2022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청 문예회관에서 개최했고 지난해는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충남도는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애초 도청(홍성 내포 신도시)에서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에 독립기념관 대관 신청은 안했으며, 도청에서 개최하기로 한 사실을 독립기념관에 따로 통보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독립기념관측은 전 관장 임기 때 도청에서 올해 도 주관 광복절 행사를 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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