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축소…상반기 흑자전환

김민우 기자 2024. 8. 13. 14: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전경
이마트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을 개선하며 연결기준 상반기 흑자 전환했다. 올해 2분기에도 3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상반기 실시한 희망퇴직에 들어간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89억원, 보유세 720억원 등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이마트 상반기 흑자전환
이마트는 연결기준 상반기 누적기준 매출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38억 원(-1.0%)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519억 원 개선했다.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을 바탕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익 개선에 성공하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연결 기준 2분기 순매출은 7조560억원, 영업손실은 3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34.7% 개선됐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3조8392억원(전년비 -2.5%),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간 대비 48억원 줄어든 210억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분기 영업손실은 보유세(올해 720억원)가 일시 반영되는 시기인데다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시기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이마트 별도 매출은 8조422억원(전년비 -0.1%),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억원 늘어난 722억원이다.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잇따라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고객수는 지속 증가 흐름···트레이더스가 실적 개선 견인차 역할
이마트 방문 고객수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났다. 고물가 시대에 각광을 받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2분기 방문객수가 3.2% 늘었다.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65%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후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며 2분기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뒀다.

오프라인 자회사도 견조한 성장세···온라인 자회사 수익성 개선 흐름도 지속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1% 늘어난 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0억원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억원 늘어난 431억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17억원 늘어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을 포함한 온라인 전용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을 통해 에비타(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1억 원 증가한 22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 역시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에 힘입어 에비타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9억원 개선한 적자 1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통합 시너지·구조 혁신으로 수익성 강화 노력 지속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또 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 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 혁신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MD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G마켓도 중소형 셀러 대량확보,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 핵심 경쟁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안정적인 에비타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