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후 상대가 걱정된다” 웸반야마의 겁없는 도전···올림픽·소속팀 “다 잡는다”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빅터 웸반야마(20·샌안토니오)가 단단히 칼을 갈고 있다. 미국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내주고 눈물을 흘렸던 그는 ‘모든 곳의 상대’에게 경고를 하며 정상 정복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농구 전문기자 마이크 핑거는 12일 파리올림픽 결승전 이후 웸반야마와의 인터뷰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웸반야마는 “난는 배우고 있고, 몇 년 후의 상대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핑거는 “FIBA(국제농구연맹), NBA 어디 말인가?”라고 묻자 웸반야마는 “어디에서나(everywhere)”라고 짧고 굵은 한마디로 답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샌안토니오에서도 더욱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올림픽 은메달이 웸반야마를 더욱 각성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11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87-98로 패배했다. 프랑스는 직전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미국을 넘지 못하며 2연속 은메달에 그쳤다. 미국전 패배 후 웸반야마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비록 패했지만 프랑스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라는 평가를 받았다. NBA 초호화 멤버들로 구성된 미국을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선수들의 투지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웸반야마의 플레이가 대단했다. 지난 시즌 만장일치 NBA 신인왕 웸반야마는 이번 올림픽 내내 프랑스 골밑을 지배했다. 순도높은 3점슛도 터뜨리며 내외곽에서 고군분투했다. 수비에서도 높이를 활용해 골밑을 지켰다. 웸반야마가 코트에 있을 때 미국 선수들은 좀처럼 골밑 돌파를 시도하지 않을 정도였다.
웸반야마의 결승전 기록은 26점 7리바운드. 이날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비록 승리는 미국이 차지했으나, 웸반야마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그러나 아쉽게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자 웸반야마는 자신의 힘을 더욱 키워 4년 뒤 프랑스에게 금메달을 받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3일 “4년 후, 웸반야마는 커리어의 정점에 가까워지고 미국 대표팀의 지배력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에는 올해 NBA 드래프트 1순위와 2순위의 떠오르는 스타 자카리 리사셰르와 알렉스 사르도 있어 2028년엔 더욱 젊고 강력한 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웸반야마는 이들과 함께 미국 LA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웸반야마는 ‘에브리웨어’의 또 다른 곳, 소속팀 샌안토니오에서도 더 큰 도약을 꿈꾼다. 웸반야마는 신인 시즌에 평균 21.4점 10.6리바운드 3.6블록을 기록하며 단숨에 빅리그 정상급 센터로 자리잡았지만,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15개팀 중 14위에 머물렀다. 리빌딩 중인 팀 전력이 약하긴 하지만 웸반야마는 자신의 능력을 더 끌어올려 새 시즌 더 높은 순위를 다짐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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