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블록체인, 빅테크 데이터 소유권 독점 막을까 ... ‘읽고 쓰고 소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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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인터넷에서 읽고 쓰면서 무수한 데이터를 생산해내지만 그 수익은 소수의 기업만이 차지한다.
구글, 애플, 메타 등 소수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 소유권을 독점하는 세상에서 블록체인이 이러한 모순을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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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인터넷에서 읽고 쓰면서 무수한 데이터를 생산해내지만 그 수익은 소수의 기업만이 차지한다. 구글, 애플, 메타 등 소수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 소유권을 독점하는 세상에서 블록체인이 이러한 모순을 해결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 전문가인 미국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제너럴 파트너 크리스 딕슨은 신간 ‘읽고 쓰고 소유하다’에서 소수 플랫폼 기업의 정보 독점을 해결하고, 인터넷이 지향한 자유와 분권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술이 블록체인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구글, 애플,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이 운영하는 네트워크상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 이들 기업 덕분에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읽고 작성하고 게시하는 ‘읽기와 쓰기’가 자유로운 인터넷의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이들 빅테크 기업이 사용자에게 절대 넘겨주지 않는 한 가지가 바로 ‘소유권’이다. 책의 저자는 “세상에서는 무엇을 만들든 만든 사람이 소유권을 지니게 되는데, 왜 디지털 세상에서의 소유권 만큼은 예외일까”라고 꼬집는다.
책에서는 콘텐츠를 읽고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소유하게 되는 시대에는 인터넷과 플랫폼의 질서가 어떻게 재편될지를 전망한다. 저자는 그 중에서도 블록체인이 이러한 디지털 권력의 급격한 중앙화를 막을 유일한 열쇠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인 블록체인은 소비자와 한 번 정한 약속을 임의로 깰 수 없다. 이런 신뢰성 외에도 투명성 등을 고려해봤을 때 블록체인은 장점이 많다. 또 블록체인은 소프트웨어의 ‘조합성’과 낮은 수수료율, 광범위한 이해관계자에게 ‘토큰’을 통해 보상을 약속할 수 있는 기술적·경제적 메커니즘을 갖췄다.
블록체인은 ‘웹3′라고도 불리는 ‘읽기-쓰기-소유하기 시대’에 어떻게 인터넷의 미래를 바꿀게 될까. 저자는 블록체인이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와 같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암호화폐가 제2의 아이폰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본다.
블록체인이 중요한 이유는 역사상 처음으로 소프트웨어에 위반할 수 없는 규칙을 내장한 컴퓨터이기 때문이다. 개인이나 기업은 언제든 자신이 정한 규칙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예컨대, 구글은 자신의 약속을 서비스 이용약관에 넣어두어도, 약관을 수정하거나 아예 서비스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언제든 그 약속을 깰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한번 정한 약속을 임의로 깰 수 없다. 저자는 “우리는 블록체인을 신뢰할 수 있고 이것이 보장하는 소유권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면서 “블록체인이 우리를 ‘사용자’에서 ‘소유자’로 만든다”고 말한다.
저자는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다스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투자가로 꼽힌 바 있다. 2018년부터는 76억 달러에 이르는 웹3 스타트업 투자 전문 펀드 그룹 ‘a16z 크립토’를 설립해 이끌고 있다.
크리스 딕슨 지음|김의석 옮김|어크로스|388쪽|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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