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김경수 "진심으로 송구, 역할 고민할 것"...11월 이후 귀국

김성은 기자 2024. 8. 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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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 복권을 통해 정치적으로 자유의 몸이 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출국하는 마당에 국민들께 잘 다녀오겠다 간단히 말씀드리는 게 지금으로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서도 귀국 후 김 전 지사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그건 귀국 후에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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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런던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김 전 지사는 이날 출국 후 영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독일 에버트재단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6개월 정도 머무른 후 올해 연말 귀국할 예정이다. 2024.6.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오대일 기자


'광복절 특사' 복권을 통해 정치적으로 자유의 몸이 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올 연말 김 전 지사의 귀국 이후 정치적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지사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저의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았고 2022년 12월 복권 없이 신년 특별사면을 받았다.

사면 당시 김 전 지사는 경남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면은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된 셈"이라며 "원하지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결론적으로 선물을 보낸 쪽이나 받은 쪽이나 지켜보는 쪽이나 다 난감하고 딱한 상황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치의 중요한 역할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것인데 지금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제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우리 사회 갈등과 대립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사면은 됐지만 복권되지 않아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던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올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차 일시 귀국했다 지난 6월 독일 에버트 재단의 초청을 받아 출국, 현재 베를린에 머물며 연구활동 중이다. 연구활동이 올해 11월 말 끝나는 만큼 이르면 11월 말, 늦어도 12월 중 영구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만들고 갈등과 양극화를 극복해 온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중점적으로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지난 6월 독일로 출국할 당시, 구체적인 발언은 아끼면서도 향후 귀국해 정치권에서 해야할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당시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출국하는 마당에 국민들께 잘 다녀오겠다 간단히 말씀드리는 게 지금으로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서도 귀국 후 김 전 지사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그건 귀국 후에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현재 예정된 연구활동을 모두 마친 뒤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한참 후에나 귀국할텐데 (김 전 지사가) 지금 당장 내놓을 입장이 더 있겠는가"라며 "본인이 스스로 세워 놓은 계획이 있을테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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