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진단키트 관련주 강세"
블랙먼데이, 악재 동시다발적 작용…위험자산 선호 위축
11월 미 대선 일정, 트럼프·해리스 관련주 테마 형성
변동성 방어주 주목…통신, 바이오, 반도체, 화장품, 화학 관련주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8월 12일(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PB님,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주식 시황부터 전해주시죠?
◆조명은> 미국 고용지표의 급격한 둔화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엔달러 환율의 급격한 강세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월요일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 등 시장 공포가 극에 달했고 예상 이상의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알고리즘 매매나 파생상품 물량 출회 등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며 시장 분위기 심란했습니다. 이후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이 생성되며 화요일은 반등세를 보였습니다만 장중 외국인 순매도 전환에 상승폭 일부 반납하며 혼조세가 지속되었습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가 지속되며 엔달러 환율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하락에도 실적이나 상승 모멘텀이 살아 있는 조선, 방산, 제약 바이오, 기계 업종의 반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장 점진적으로 회복하며 코스피는 전 주 대비 3.28% 포인트 하락한 2,588.43포인트, 코스닥은 1.91% 포인트 하락한 764.43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침체론 속에 GDP 증가율이 이전 분기 대비 상향 조정되기도 했는데요. 다른 한편으론 카드빚이 사상 최대치로 가계 신용 부채가 증가하는 등 이런 지표를 해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조명은> 엇갈리는 경제 지표 결과에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유지되고 채권 시장도 흔들릴 것 같습니다. 지난주 시장에서 경기 침체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일부 완화되며 환율은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침체 공포감이 극에 달하며 달러나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았는데 이 부분도 진정되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이 다시 세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 월요일 시장 하락 이후 회복세는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월요일은 사상 최악의 검은 월요일이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장중 낙폭이 10% 이상 확대되며 거래를 일시 중단 시키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되었습니다. 상당히 혼란스러운 시장이었는데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명은> 여러 이유들이 꼽히고 있지만 첫 번째로 주요 지표 결과가 미국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되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엔화 강세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나오며 시장 하방이 더욱 눌렸다는 분석입니다. 세 번째는 최근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던 빅테크들의 어닝 쇼크 결과에 AI 거품론과 회의론이 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었다는 평가입니다. 새로운 내용들은 아니지만 이러한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위축시켰습니다. 어느 시점에서는 알고리즘이나 프로그램 등 기준치를 넘어서며 예상 이상의 물량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며 패닉장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날의 하락은 확실히 과도하다는 시각이 많았고, AI 회의론에 대해서도 당장 투자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블랙먼데이 당일 은행에 개인 요구불 예금이 2조 366억 원 규모 빠져나갔습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시중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4000억 원가량 증가했다는 건데요.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도 증가하고, 레버리지나 인버스 같은 단기 차익을 노린 거래나 단타 매매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하락이 기회가 맞는 걸까요.
◆조명은> 주식을 투자함에 있어서 변동성은 영원히 같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을 인지하시고 거래를 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 큰 폭의 하락세와 변동성에 단타성 투자가 확대되는 것은 우려됩니다. 좋은 회사를 저렴한 가격에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과도한 투기성 거래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낙폭이 과대했다는 것에는 일부 공감하나 앞서 말씀드린 시장 하락의 요인들이 다 소화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의 기상이변, 일본 지진, 코로나19 재확산, 금투세 관련 이슈 등 시장의 변수는 너무나 많습니다. 시점과 업종, 상품의 종류를 분할로 편입하고 변동성을 대비하시면서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투자를 지향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행자> 지난주에도 주가를 방어하는 종목군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증시 폭락 이후 침체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반등을 하긴 했잖습니까? 그래도 아직 다 회복했다고 보긴 어려운데 변동성 장세에 버티기 위해서 관심 갖고 볼만한 업종은 어디가 있을까요?
◆조명은> 증시가 일부 반등했어도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합니다. 경제 지표에 대한 해석과 엔달러 환율 이슈로 시장이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어주로 통신과 바이오주와 동반해서 낙폭이 컸던 반도체, 화장품, 화학 관련주를 함께 편입하는 전략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증시가 추가 하락 시 방어주 성격의 가치주로 방어하면서 상승 시에 낙폭이 컸던 성장주로 수익을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입니다. 향후 시장금리 하락과 정책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 제약 바이오, 고배당 종목들을 분산시켜 편입시키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채권 자산을 일부 보유하여 자산의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채권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금리가 올라가는 (채권 가격 하락) 타이밍이 있을 때 담아보시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입니다. 직접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는 게 힘들다면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나 자산 배분형 ETF 도 관심 있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개별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4주간 환자 수가 6배 폭증하면서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코로나19는 오미크론 계통의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시장 안팎으로 뒤숭숭한 뉴스가 많은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조명은> 지난주 코로나19 전 세계 재확산 조짐에 진매트릭스, 녹십자엠에스, 케이엠, 휴마시스, 씨젠 등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시기 관련주들을 높게 잡으신 분들은 고점 대비 -70% 수준이실 것 같습니다. 지난주 상승으로 손실폭 감소해도 매도하시기 쉽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다만 진단키트 수요 증가 기대분 만큼은 주가에 반영이 되었다고 보이고 단기 테마 이상의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시장에 유동성이 많지 않고 불확실성이 더 많습니다. 오늘도 미코바이오메드, 큐라티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등 진단, 치료제들이 움직였습니다. 이전 상승기와는 환경이 다르다는 점 인지하시고 섣부른 매수는 지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추가로 관심 있게 보시는 이슈가 있으실까요?
◆조명은>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이커머스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사태 해결과 시장에 파생되는 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믿을만한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와 판매자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 저가 플랫폼의 상품 품질이 논란이 되고 있고, 쿠팡 같은 경우는 최근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이에 SSG닷컴이나 11번가, 롯데온 등 대기업이 운용하는 e커머스가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누리기 위해 혜택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최근까지 대형 유통주들의 부진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서 해당 기업들이 어떻게 움직일까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번 티메프 사태로 인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와 여행사까지도 환불 책임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결론이 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관련주들 보유하고 있으시다면 후속 뉴스들 체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국내 시장은 15일 목요일 광복절 휴장 일정이 있습니다. 주 초반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특히 노동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데이터 발표도 이번 주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 나오는 지표들이 기대치에 부합되지 않으면 미국 시장이 재차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기 민감 장세로 넘어간 상태이고 엔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불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TSMC 호실적에도 AI 수익성에 대한 의심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론은 금물입니다. 11월 미 대선 일정에 트럼프, 해리스 관련주들 테마 형성되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보수적 관점으로 현금은 일정 부분 보유하시고 시장에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수료만 100만원…일본 여행 어쩌죠?" 고민글 잇따라
- 안세영은 왜 억대 연봉에도 폭발했나? 13위가 100억 버는데…
- 세븐틴 승관, 음주 경고문 올렸다가 '뜬금' 악플 폭탄
- 김형석 "법적으로 日국민…'나라 뺏긴 적 없다'가 거짓말"
- 日 731부대 만행 마지막 증언자 中 방문해 '사죄'
- [단독]대법 "'0시간 계약' 시간강사에 휴업수당 지급하라"
- '주머니 손 넣고 포기한 듯'…검찰, 수배자 검거 대응 도마
- 韓 '김경수 복권' 확전 피했지만…'尹 차별화' 충돌 예고
- 총책에 '충성맹세'까지 한 마약범들의 최후…무더기 검거
- 尹정부의 뉴라이트 득세…'역사전쟁' 배경은 친일지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