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故 서세원, 타인과 눈인사 하면 혼냈다‥악수하면 끝장”

박아름 2024. 8. 13. 14: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정희가 전 남편인 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서정희는 "한국에서는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미국 이모님께 초청장 보내달라해서 이민 준비를 했다. 고3 때 자퇴서를 내고 어휘력을 향상시켜야겠다 싶었다. 그러던 중 길에서 스카웃 됐다. 테스트를 받고 그 다음날 제과 CF를 찍었다. 강석우 씨, 서세원 씨와 찍었다"며 "그 후 서세원 씨한테 바로 스카웃되어 세상에 나와보지도 못하고 바로 가정으로 들어오게 된 거다. 제과 회사와 계약하고 1년도 못했다. 그리고 그 1년 중에 8개월이 임신 상태였다. 서동주를 임신한 상태에서 광고 모델을 한 거다"고 회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김미경TV’ 영상 캡쳐
사진=‘김미경TV’ 영상 캡쳐

[뉴스엔 박아름 기자]

서정희가 전 남편인 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방송인 서정희는 8월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에 출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서정희는 일찍 연예인 생활을 시작한 이유를 묻자 "홀어머니 밑에서 컸다. 4남매가 있었는데 가운데 우물 펌프가 있는 집에 살았다"고 말문을 열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정희는 "한국에서는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미국 이모님께 초청장 보내달라해서 이민 준비를 했다. 고3 때 자퇴서를 내고 어휘력을 향상시켜야겠다 싶었다. 그러던 중 길에서 스카웃 됐다. 테스트를 받고 그 다음날 제과 CF를 찍었다. 강석우 씨, 서세원 씨와 찍었다"며 "그 후 서세원 씨한테 바로 스카웃되어 세상에 나와보지도 못하고 바로 가정으로 들어오게 된 거다. 제과 회사와 계약하고 1년도 못했다. 그리고 그 1년 중에 8개월이 임신 상태였다. 서동주를 임신한 상태에서 광고 모델을 한 거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서정희는 대중에게 주목 받기 시작할 때 바로 서세원과 결혼해 연예계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서정희는 "정말 난 아기였다. 남자친구 만나고 이러는 것도 '아 저런게 있구나' 그러면서 신기해했다. 내 인생에서 남자로서 처음 만난 사람이 서세원 씨였다. 그게 첫사랑이라고 믿은 거다. 60세가 넘어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을 때 이게 첫사랑인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또 "32년 살 동안 그냥 다 이렇게 살아야 되는지 알았다. 다른 사람을 보지 못했다. 못 나가게 했다. 내 스스로도 물어보지도 않았고 TV도 안 봤다. 난 모든 걸 차단하고 살았다. 비서랑 같이 요리 배우러 가고 정해진 루틴이 있었다. 난 아이들 뒷바라지하면서 가정에 올인했다. 그리고 남편이 화를 내거나 그럴 때 나에게 맡겨준 사람이니까 감사하면서 잘 보필해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누군가랑 눈인사를 하면 엄청 혼났다. 눈을 쳐다볼 수가 없는 거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무서워서 눈을 감아야 했다. 악수하면 난 그날 끝장나는 날이니까 평생 손을 뒤로 감췄다. 오늘 같은 옷을 입으면 거의 감금될 수 있다. 3일 세상에 못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그런게 오래됐는데 익숙해져 있었다. 처음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살림을 배웠고 글쓰기를 배웠고 나를 단련시키는 시간이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딸은 그렇게 살면 안된다. 딸이 이혼 얘기를 했을 때 처음엔 반대했다. 그런데 한 며칠 있다가 '너가 원하는 삶을 살아. 그거에 대한 책임을 너가 질 수 있는 나이니까' 이렇게 응원해줬다"며 "뒤돌아보니 달이 뜨면 달이 밝은 걸 아는데 보지 않고 있는 거다. 그럼에도 궁금해하지 않고 이 안에서 차곡차곡 살림하고 리모컨를 이쑤시개로 닦으면서 행복해하고 그랬다. 늘 그냥 그렇게 그런 세월을 보냈다"고 밝혔다.

갇혀 있는 삶을 살았던 서정희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건 글쓰기였다. 서정희는 무려 8권의 책을 냈다. 서정희는 "무언가를 해야되는데 나갈 수가 없는 거다.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