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자신감 “작년 좋았을 때 느낌 돌아왔다”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8. 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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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기여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시리즈 첫 경기를 2-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100%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작년 좋았을 때 느낌이 며칠 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지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팀도 이겨서 좋았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8회말 밀어 쳐서 만든 안타는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원래는 뜬공 타구가 나왔는데 타이밍이 늦었지만, 잘 밀고 나가서 좋은 안타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이날 멀티히트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 안타는 특히 팀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기에 의미가 더 컸다. 그는 “모든 안타가 귀하지만, 팀이 이길 수 있었던 안타라 더 기분 좋다”며 미소 지었다.

전날 마이애미 원정 최종전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아쉽게 홈런이 무산됐던 그는 이날 멀티히트 기록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최근 6경기중 5경기에서 안타, 4경기 연속 안타 기록했다.

그는 “타격은 복합적이다. 어느 한 가지가 좋아졌다기보다 밸런스를 비롯해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잘 들어맞으면서 루틴도 가져가고 있고, 그러면서 타격 지점을 앞으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의도적인 변화도 줬다. “그립을 살짝 바꿨다. 이전에는 훅그립이었는데 몸에 가깝게 붙이는 식으로 바꿨다. 계속 더 좋아질 수 있게 연습해야 할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부상에서 복귀한 조 머스그로브가 4 1/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머스그로브는 이날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마이크 쉴트 감독은 “조는 우리 팀에 많은 의미가 있는 선수다. 그는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정말 진지한 태도로 재활에 임했다. 그 결과 오늘의 호투가 가능했다”며 에이스의 복귀를 반겼다.

이어 “60~65구의 제한이 있었는데 환상적으로 던져줬다. 모든 것이 좋았다. 그의 템포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전형적인 그의 모습이었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머스그로브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재활에 임했다. 확실하게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철벽 수비는 투수진을 도왔다. 3루수 도노번 솔라노는 5회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중견수 잭슨 메릴은 9회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쉴트 감독은 “타구 판단이 좋았다. 처음 점프 동작부터 좋았고 캐치 능력도 뛰어났다”며 메릴의 호수비를 칭찬했다.

유격수 자리에서 이를 지켜본 김하성은 “처음에는 쉽게 잡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비 위치가 약간 옮겨가 있었다. 그래도 되는 해에는 뭘 해도 된다고, 하필 또 그 타구가 메릴에게 갔다”며 당시 장면을 떠올렸다.

잭슨 메릴은 극적인 수비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최근 공수 양면에서 활약중인 동료 메릴에 대해서는 “팀을 이끌고 있다. 너무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것이 또 여기 문화인 거 같은데 신인임에도 기죽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열심히 하니까 결과가 따라오는 거 같다”며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칭찬했다.

앞서 잰더 보가츠는 ‘나는 저 나이에 저렇게 할 수 없었다’며 메릴을 칭찬했다.

김하성은 어떨까? 그는 “한국에서 나도 스물한 살 때 주전으로 뛰었다. 나름 괜찮았다. 그래도 리그 자체가 다르지 않은가. 수준이 다르다”며 직접 비교는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쉴트 감독은 특별히 7회 적시타를 때린 잰더 보가츠의 이름을 언급했다. “지난 시리즈에서 메릴의 극적인 홈런이 있었지만, 그전에 보기(보가츠의 애칭)의 타석이 있었다. 까다로운 투수를 상대로 끈질기게 싸웠다. 오늘도 똑같았다. 여러 좋은 일들을 해주고 있다. 절대로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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