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급습 성공’ 젤렌스키 “푸틴 축출 가능, 서방 장거리 무기 쓰게 해달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기습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고위 관리와의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를 장악했다는 사실을 직접 인정했다.
미국·영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했지만, 방어 목적 외에 러시아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한 상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 본토 점령은 처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기습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고위 관리와의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를 장악했다는 사실을 직접 인정했다. 동시에 서방을 향해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미국·영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했지만, 방어 목적 외에 러시아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한 상태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약 1000㎢를 통제하며 20여 개의 정착지를 침략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서방 동맹국이 러시아 깊숙한 곳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다시 한번 간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축출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국방·외교 당국자들에게 “우리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동맹국들에 허가를 얻을 수 있는 조치를 제시하라”고 지시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참모 회의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영토 1000㎢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러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외국 군대가 침공했다”며 “지난주까지 러시아에 반격을 가한 적 없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국경을 쉽게 돌파해 러시아로 진군했고, 전쟁의 서사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지뢰밭을 뚫는 것을 시작으로 기습 공격에 나섰고 러시아 국경을 넘는 데 성공했다. 뒤이어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러시아 국경을 넘어 방어선을 뚫었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기습 공격을 위해 여름을 맞아 우거진 참나무와 단풍나무에 무기를 숨겼다. 평소 훈련인 것처럼 군인들이 이동했고, 군인은 마을의 버려진 집에 흩어져 잠을 청했다. 여기다 러시아 본토 공습과 관련한 작전은 공격 3일 전에야 지휘관에게 전달됐다. 일반 병사는 하루 전에야 알게 됐다.
다만 이번 공세가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NYT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러시아군을 회군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러시아군은 돈바스에서 이동하지 않고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히 오랫동안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고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