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 상반기 영업익 125억…"정용진, 흑자전환 이끌어"
2분기는 매출 7조560억·영업손실 346억원 기록
신세계프라퍼티·SCK컴퍼니 등 자회사 실적 개선 영향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이마트가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체제 전환 이후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온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7조560억원, 영업손실은 34.7% 개선된 34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도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또 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였으며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익 개선에 성공하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 방문객 수 늘면서 적자폭 축소
이마트는 2분기 영업손실은 2분기가 대형마트의 전통적 비수기라는 점과 보유세(720억원)를 일시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2022년과 지난해도 보유세를 일시 반영하면서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상반기 기준 별도 총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8조42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5%(337억원) 늘어난 722억원이다.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잇따라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되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또 이마트 방문 고객 수도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방문 고객 수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 3.2% 늘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65%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후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며 2분기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요 온·오프라인 자회사 실적 개선세 뚜렷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먼저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늘어난 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CK컴퍼(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에 힘입어 영업이익 431억원을 거뒀으며,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SSG닷컴은 2분기 영업손실 169억원을 기록했지만, 백화점 상품을 포함한 온라인 전용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을 통해 EBITDA 기준 22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 2분기 76억원의 손실을 거뒀으나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에 힘입어 EBITDA 기준 적자 1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둔 온·오프라인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도 공개했다.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또 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 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 혁신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한다.
동시에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MD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G마켓도 중소형 셀러 대량확보,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 핵심 경쟁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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