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소리'와 SF 스토리텔링이 만나면?"…연극 '땅 밑에'

정수영 기자 2024. 8. 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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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문화재단은 연극 '땅 밑에'를 오는 28일부터 9월 8까지 서울 성동구 우란2경 무대에 올린다.

연극 '땅 밑에'는 공상과학(SF) 작가 김보영의 동명 단편소설 '땅 밑에'를 원작으로 한다.

연극 '키리에'로 제6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은 장영 작가가 각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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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2경, 오는 28~9월 8일
연극 '땅 밑에' 공연 포스터(우란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우란문화재단은 연극 '땅 밑에'를 오는 28일부터 9월 8까지 서울 성동구 우란2경 무대에 올린다.

연극 '땅 밑에'는 공상과학(SF) 작가 김보영의 동명 단편소설 '땅 밑에'를 원작으로 한다. 땅 밑에 존재한다는 지국(地國)을 찾아 지하미로를 탐사하는 하강자(下降者)들의 이야기로, 관객들은 헤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인물들 이야기를 따라 아직 아무도 끝까지 내려가 본 적 없는 길, '나락(奈落)'을 탐험한다.

우란문화재단 측은 이번 공연 제작과 관련해 "사운드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스토리텔링에 접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며 "소리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운드 아티스트 정혜수가 연출을 맡는다.

정혜수 연출은 "동시대 연극에서 사운드는 관객의 구체적 상상과 몰입감을 주도하는 매체로서 그 존재 의미가 커졌다"면서 "색다른 청취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관객들이 작품 속 인물들의 여정에 함께하는 듯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연극 '키리에'로 제6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은 장영 작가가 각색을 맡는다. 2023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연극 '생활의 비용'의 정지수 연출이 드라마터그로 참여한다. 드라마터그란 연출가 등이 자신의 의도를 작품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을 뜻한다.

정승준 공간 디자이너, 정유석 조명 디자이너, 박선유 레이저 디자이너가 입체적 시각 효과로 장면을 구현해, 관객에게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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