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 미국 트리플A 복귀···아버지 팀에서 뛴다
6시즌 동안 KBO리그 LG에서 활약했던 케이시 켈리(35)가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루이빌 배츠에 입단했다. 루이빌의 감독은 켈리의 아버지인 팻 켈리다.
켈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신시내티 레즈 산하의 트리플A 마이너리그 구단인 루이빌과 계약했다. 켈리는 지난 11일 샬럿 나이츠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첫 등판해 3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했다.
켈리는 2008년 미국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았다. 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경기력이 약해졌다. 그는 샌디에이오 파드리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의 마이너리그 팀을 거쳐 2019시즌 LG에 합류했다.
켈리는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9년 29경기에서 14승(12패) 평균자책 2.55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15승을 올리는 등 활약했고 2022년에는 한 시즌 최다 승수인 16승(4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30경기 10승7패 평균자책 3.83으로 잠시 주춤했다.
켈리는 지난 6월 25일 LG-삼성전에서 9이닝 동안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올해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 4.51을 기록한 켈리는 결국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지난달 20일 LG에서 방출됐다.
6년 만에 트리플A로 복귀한 켈리는 지난 11일 첫 등판 당시 “KBO리그와는 규칙도 다르고 공에도 차이가 있다. 피치클락도 적용된다”라며 “적응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 팀의 감독님이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켈리의 아버지이자 루이빌 감독인 팻 켈리는 아들과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에 대해 “현실감이 없다”라며 “일반적으로는 자식이 성공하는 모습을 관중석이나 TV에서 지켜보길 원한다. 이건 다른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MLB 닷컴’에 따르면 부자가 감독과 선수 사이로 만난 사례는 메이저리그에서 7건뿐이다. 가장 최근엔 현 텍사스 레인저스의 감독인 브루스 보치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사령탑이던 시절 아들 브렛 보치를 선수로 만났었다.
팻 켈리 감독은 “지난 2년 간 나는 켈리에게 ‘내가 은퇴하기 전에 네가 우리 팀으로 와서 투수를 해 줘야 한다’라고 농담 식으로 이야기했었다”라며 “올해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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