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정문홍 회장이 MMA계 떠난다고?

연제호 기자 2024. 8. 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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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정문홍 회장이 제자인 '아시아 최강' 김수철(33·로드FC 원주)가 은퇴하면 자신도 함께 MMA(Mixed Martial Arts·종합격투기)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12일 로드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오는 31일 열리는 김현우(22, 팀피니쉬)와 양지용(28, 제주 팀더킹)의 글로벌 토너먼트 8강전 분석을 하며  "수철이가 은퇴를 하는 날이 내가 쉬는 날이다. (김수철이 경기에서 져 은퇴하면) 나도 깔끔하게 MMA계에서 없어지고 나의 인생을 즐기러 하와이로 떠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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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정문홍 회장. 사진제공|로드FC

“김수철이 지면 나도 MMA계 떠나겠다” 진의는? “MMA 떠나면 내 인생 즐기러 하와이로 가겠다”

‘가오형’(정문홍 회장)이 종합격투기계를 떠난다고?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제자인 ‘아시아 최강’ 김수철(33·로드FC 원주)가 은퇴하면 자신도 함께 MMA(Mixed Martial Arts·종합격투기)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12일 로드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오는 31일 열리는 김현우(22, 팀피니쉬)와 양지용(28, 제주 팀더킹)의 글로벌 토너먼트 8강전 분석을 하며  “수철이가 은퇴를 하는 날이 내가 쉬는 날이다. (김수철이 경기에서 져 은퇴하면) 나도 깔끔하게 MMA계에서 없어지고 나의 인생을 즐기러 하와이로 떠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은퇴를 언급했지만 행간을 자세히보면 ‘은퇴’보다 ‘제자사랑’에 방점이 찍혔다. 은퇴를 염두해 두고 한 말이 아닌 것이다.

이날 정 회장은 글로벌 토너먼트 8강전에서 강자를 만난 김현우와 양지용에 대해 “두 선수가 8강에서 바로 탈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 선수는 ‘아시아 최강’ 김수철의 뒤를 잇는 로드FC 밴텀급 차세대 파이터들이다. 양지용은 10승 2패로 김수철에 이어 밴텀급 강자로 인정받았고, 김현우는 군 전역 후 완벽한 복귀전 승리로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두 파이터가 8강전에서 강자를 만난다. 양지용은 ‘러시아 MFP 1위’ 알렉세이 인덴코(35, MFP), 김현우는 ‘브라질 산타 챔피언’ 루카스 페레이라(32, ASTRA FIGHT TEAM)와 대결한다. 

이에 대해 김현우와 양지용의 생각은 정 회장과 차이가 있다. 김현우는 “너무나 자신 있다. 내가 우승할 것 같다. 8강전은 워밍업이고 (김)수철이 형이 은퇴각을 못 잡고 있는 것 같아서 (8강전 이기고) 수철이 형을 잡겠다”고 말했다. 양지용 역시 “4강전에는 개인적으로 키르기스스탄 애(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벌써부터 4강 대진까지 생각했다.

정 회장의 ‘본심’은 양지용과 김현우가 김수철 이상으로 성장해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맞붙는 것이다. 

로드FC 공식 유튜브 갈무리.
정 회장은 “수철이가 은퇴를 하는 날이 내가 쉬는 날이다. (김수철이) 멘탈을 잘 못 잡아서 훈련 내내 같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내가 일상을 못 하기 때문에 힘들다. 김현우 선수가 (4강에서) 김수철을 은퇴시켜주는 거로, 김수철이 혹여나 (결승에) 올라가더라도 양지용 선수가 결승에서 은퇴시켜주는 거로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깔끔하게 MMA계에서 없어지고 나는 나의 인생을 즐겨야 되기 때문에 하와이에서 보는 거로 하자”고 마무리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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