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끝내고 ‘정치’ 마주한 마크롱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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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폐막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프랑스는 금메달 16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22개를 따냈다.
바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다.
다만 "올림픽 기간 동안 임시로 총리를 맡아 달라"는 마크롱의 부탁에 따라 퇴진이 예정된 아탈의 '시한부' 과도정부가 프랑스를 이끌고 있다.
올림픽 폐막식 하루 만인 12일 프랑스 사회당은 마크롱을 겨냥해 "빨리 새 총리를 임명해 정부를 구성하도록 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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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폐막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프랑스는 금메달 16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22개를 따냈다. 미국, 중국, 일본, 호주에 이어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때 7위(금메달 11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7위(금메달 10개), 2020 도쿄 올림픽 때 8위(금메달 10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종합 순위와 금메달 수에서 모두 일취월장했다. 개최국 프리미엄이 있었겠지만, 스포츠를 향한 프랑스인들의 열정도 한몫했을 것이다. 수영 4관왕 레옹 마르샹(22)과 유도 2관왕 테디 리네르(35)는 프랑스를 넘어 세계적 스타로 부상했다.
모든 잔치는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다. 프랑스 선수들이 메달을 쓸어 담으며 고조됐던 열기는 보름가량 경기장을 밝게 비춘 성화가 꺼짐과 동시에 식었다. 프랑스인들은 지난 7월 하원의원 총선거 결과 여소야대 의회가 출현했고, 따라서 총선 민심을 반영한 새 정부가 출범해야 한다는 엄연한 현실에 새삼 눈을 떴다.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낸 사표는 마크롱에 의해 수리됐다. 다만 “올림픽 기간 동안 임시로 총리를 맡아 달라”는 마크롱의 부탁에 따라 퇴진이 예정된 아탈의 ‘시한부’ 과도정부가 프랑스를 이끌고 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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