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적 몸집 키우기 있었나… 금감원, ETF 4개 운용사 서면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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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언론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불건전 영업 행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금융감독원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ETF 시장점유율 상위 4개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대해 서면 조사를 시작했다.
계열사 몰아주기란 금융 계열사에서 노는 자금을 같은 그룹 내 자산운용사의 ETF에 투자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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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언론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불건전 영업 행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금융감독원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ETF 시장점유율 상위 4개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대해 서면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계열사 몰아주기가 있었는지와 유동성공급자(LP) 증권사를 상대로 자산운용사의 팔 비틀기가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계열사 몰아주기란 금융 계열사에서 노는 자금을 같은 그룹 내 자산운용사의 ETF에 투자한다는 얘기다. 가령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의 ETF를 사들이는 식이다. 이는 이미 관련 통계가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금리형 ETF인 ‘Kodex KOFR금리 액티브(이하 Kodex 코퍼)’와 ‘Kodex CD금리 액티브(이하 Kodex CD)에 삼성의 금융 계열사가 출자한 금액은 2조940억원이다. 두 ETF의 16.0%에 해당하는 규모다. (관련 기사☞[단독] ETF ‘100조 시대’ 열렸다지만, 계열사가 수조원씩 사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계열사의 도움을 받았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금리형 ETF인 ‘TIGER KOFR금리 액티브(이하 TIGER 코퍼)’와 ‘TIGER CD금리 투자KIS(이하 TIGER CD)’에 미래에셋의 금융 계열사가 출자한 금액은 3095억원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삼성자산운용보다는 적은 2.7%다.
금감원이 주목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자산운용사의 LP를 상대로 한 불건전 영업 행위다. ETF 시장이 커진 이유에 개인 투자자도 있지만 자산운용사의 눈치를 본 LP가 자금을 댄 것이라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자산운용사는 LP에 “그쪽으로 주식 주문할 테니 우리 ETF를 사달라”는 식의 거래로 상품의 규모를 키웠다. LP는 주식 수수료를 벌어서 좋고, 자산운용사는 ETF의 규모를 키워서 좋은 거래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관련 기사☞[ETF의 숨은 조력자]② 운용사와 증권사, 이런 공생 거래도 있다는데)
금감원은 서면 조사 후 필요할 경우 현장 조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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