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경수 복권에 "공감 어려운 분 많다" 첫 공개 발언

박상곤 기자 2024. 8. 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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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재가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 대표는 이미 결정된 사안인 만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확전을 자제했다.

한 대표는 기자들이 김 전 지사가 복권된 것에 대해 묻자 "알려진 바와 같이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 등의 반대에도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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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4선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2024.8.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재가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 대표는 이미 결정된 사안인 만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확전을 자제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소속 4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기자들이 김 전 지사가 복권된 것에 대해 묻자 "알려진 바와 같이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미 (복권이) 결정된 것인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 대표는 기자들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느냐고 재차 묻자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석하면 된다"고 답했다.

한 대표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적절치 않다고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8·15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자에 김 전 지사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접하고 여러 차례 대통령실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 대표는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은 사람을 복권하는 데 대해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대표가 이날 이번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한 만큼 추가로 문제 제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지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을 재가했다.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에는 두 사람을 비롯해 청와대가 보수 성향 단체를 불법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사건으로 복역한 현기환 전 정무수석,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등이 포함됐다. 기업인 중에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 등의 반대에도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전 지사 복권과 관련한 여러 논란에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 대표는 야권이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문제와 관련해 "인사에 대해선 여러 가지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의 큰 경축일인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하는 것에 대해선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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