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회복에 초점"…위기 부부 위한 '이혼숙려캠프'(종합)
박하선·진태현, 직접 부부 캠프 합류
15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혼숙려캠프'가 '이혼'보다 '숙려'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에게 해결책은 물론 감동과 선사할 예정이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제작발표회가 13일 오전 서울 구로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민종 CP를 비롯해 방송인 서장훈, 배우 박하선과 진태현이 참석했다.
'이혼숙려캠프'는 이혼 위기 부부들의 55시간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파일럿으로 시작했으며 다양한 사연을 가진 부부들이 조정이혼 과정을 가상 체험하는 모습을 담았고 부부 관계 회복을 위한 신선한 해결책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후 약 2개월간 재정비를 거친 후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고 기존 MC 서장훈 박하선에 이어 진태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먼저 김민종 CP는 기획 의도와 관련해 "가족과 부부에 관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던 중 법원에서 진행하는 '부부 캠프'를 알게 됐다. 법원에서 실제 이혼 중인 부부들을 부부캠프로 보내 마지막으로 관계 회복을 하는 과정을 예능으로 제작하면 재미와 감동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부부 관계 개선의 좋은 취지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이혼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자극적인 장면을 피할 수 없다. 이에 정규 편성에서도 부부들의 갈등을 자극적으로 풀어내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김 CP는 "제목에 '이혼'이 들어가 자극적일 거라 생각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위기 부부들의 사연을 들어주기 보다 해결책을 줘서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캠프에서 3일 동안 부부 상담, 심리 치료, 법률 상담 등 패키지를 제공하는데 사이가 안 좋았던 부부들이 이 과정을 통해 개선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연은 초반에만 잠깐 나오고 주요 내용은 '관계 회복'과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에서 '팩트 폭력기'로 활약 중인 서장훈은 '이혼숙려캠프'에서도 그 캐릭터를 이어간다. 서장훈은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다. 여기 나오는 부부들은 누구한테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 본인들의 심각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해주고 본인들만의 생각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생각을 통해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저는 다른 분들과 다른 톤으로 사석에서 지인에게 말하듯 현실적으로, 제 가족 혹은 동생들에게 진심으로 해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CP는 정규 편성에서 가장 바뀐 부분으로 'MC들의 직접 참여'를 꼽았다. 김 CP는 "진태현과 박하선이 직접 부부 캠프에 합류해 조교로 활동한다. 이들은 진정성 있게 위기의 부부들의 관계 회복을 도와주는데 이게 관전 포인트이자 재미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박하선과 진태현은 직접 위기 부부들의 모습을 재현한다. 이와 관련해 박하선은 "대본을 보고 부부들이랑 똑같이 대화를 해야 하는데 처음 본 욕들도 있고 센 내용이 많았다. '즉흥적으로 가되 조절하자'라고 이야기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진태현 선배가 너무 잘하셔서 몰입이 됐다"며 "덕분에 부부들이 충격도 받고 효과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진태현은 "박하선의 재발견이다. 강렬한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의 소유자"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바로 앞에서 본인들이 한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위기 부부들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하선과 진태현은 오랜 기간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박하선은 "(남편과) 규칙을 정했다. 싸울 때 욕, 다른 사람 건드리기, '이혼하자'라는 말 이 3가지만 안 하면 된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우리 부부는 자신보다 상대방을 낫다고 여긴다. 이 약속을 항상 지키고 저 역시 '아내가 낫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명언을 전하기도 했다.
새롭게 MC로 합류한 진태현은 "이 프로그램은 '이혼 장려'가 아니라 '숙려'다. 숙려라는 단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내가 '가서 나한테 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면 상담 부부들에게 도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아내와 상의 후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태현은 "다양한 부부들이 있음을 알게 됐고 부부 갈등은 사소한 게 시작이더라. 시청자들이 '나는 제대로 부부 생활을 잘하고 있을까?' 생각하면서 보면 좋을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박하선은 '눈물 요정'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그는 "부부 갈등을 보다 보면 어렸을 적 트라우마도 생각나고 저 역시 아이가 있다 보니 다툼 속에 아이가 있는 걸 못 보겠더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부들이 있어 공감도 되고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를 느끼고 있다"며 녹화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서장훈은 "보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변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퀄리티 높은 영상과 박하선 진태현의 연기가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고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혼숙려캠프'는 15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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