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일감 몰아주기… 자산운용사 `빅4`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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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대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상장지수펀드(ETF)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현황 파악에 나선다.
삼성자산운용은 서면 조사 중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서면조사를 시작했다.
ETF 계열사 담합 문제가 시장에서 제기된 뒤 운용사 CEO(대표이사) 간담회를 통해 문제화됐고 이번에 조사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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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대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상장지수펀드(ETF)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현황 파악에 나선다. 삼성자산운용은 서면 조사 중이다. 보험사, 은행, 증권사 등 ETF를 판매한 관련 부서가 점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서면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조사 계획을 구두로 통보한 상황이다.
ETF 계열사 담합 문제가 시장에서 제기된 뒤 운용사 CEO(대표이사) 간담회를 통해 문제화됐고 이번에 조사에 나선 것이다.
서면조사는 대략 2주에 걸쳐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향후 자료가 불충분하거나 추가 자료가 필요할 때 현장 점검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금융권 관계자는 보고 있다. 서면 조사로 끝맺을 정도의 단발성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검사는 계열사 몰아주기가 관건이다. 증권사의 랩어카운트(랩신탁),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보험사의 변액보험 상품 등이 주로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는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금리형 상품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를 총 2조94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증 15%는 계열사로부터 나온 물량이다. 가령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의 ETF를 매입하는 식이다.
당시 강 의원은 자산운용사 뿐만 아니라 증권사도 ETF 몸집 불리기의 숨은 조력자라면서 수수료 등 대가 거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규정상 계열사 펀드 판매액은 25%로 제한 돼 있는데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며 화두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자산운용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점 개선으로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ETF 판매 담합 문제에 대해 "현장 점검은 해야겠지만 검사까지는 모르겠다"면서 "성장 중인 ETF 시장에 지장을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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