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분열 아닌 여권파열 카드 된 김경수 복권 [정치에 속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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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사면은 이미 이뤄졌음, 복권은 13일 확정됨)의 여파 말이다.
그런데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0일 "직간접적인 여러 루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복권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김 전 지사 등이 포함된 특사 및 복권안을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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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사면은 이미 이뤄졌음, 복권은 13일 확정됨)의 여파 말이다.
복권 소식이 알려졌을 때 단박에 나온 전망은 이랬다. 족쇄가 풀린 김 전 지사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대안이 될 거다, 비명계가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할 거다,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가 흔들릴 거다, 그래서 친명계는 불편할 거고 민주당은 분열로 갈 거다.
김 전 지사가 복권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인 9일 친명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인터뷰에서 “하필이면 민주당의 전당대회 과정에 복권을 하는 건 떨떠름하기는 하다”라고 했다. 그에 앞서 친명 정성호 의원은 복권을 “야권분열 카드”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비명계에선 환영 입장이 나왔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다. 그런데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0일 “직간접적인 여러 루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복권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친명 인사들은 비슷한 맥락의 얘기를 반복했다.
당의 분열을 의식한 건지, 김 전 지사가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여파는 잦아들었다.
반면에 여권은 뜻밖의 상황으로 흘러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복권에 반대하는 입장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반성하지도 않는 데 정치를 하라고 복권해 주는 것에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는 거다. 그러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 친윤 인사는 “대통령을 무시한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어 친한 인사들의 ‘참전’이 이어졌다. 12일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은 국민 눈높이를 말하면서 “(복권에) 반대한다”고 했고,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반대 입장은) 여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말”, “우리는 군대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복권 반대 글들이 쏟아졌고 한 대표를 만난 여당 중진들도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사안은 표면적으론 야당 인사 한 명에 대한 복권을 놓고 당정, 친윤·친한이 대립한 거다. 그러나 한 꺼풀 들어가면 대통령실과 친윤은 대통령이 당 운영에 얘기하면 당무 개입이라고 하면서 한 대표는 왜 대통령 권한을 침범하느냐는 불만을 드러낸 거고, 친한은 대통령이 내린 결정에 여당이 아무 말도 하지 말하는 건 문제 아니냐고 따진 거다.
이미 몇 차례 불거졌던 윤한갈등의 재현으로, 단발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진 대립이다. 앞으로도 생각지도 못한 사안으로 갈등이 또 터져 나오는 상황이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이상훈 MBN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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