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총선 늦어질 듯...야권-과도정부 수반 회동

반정부 시위 격화로 총리가 퇴진한 방글라데시에서 야권이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13일 방글라데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1야당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 등 7개 야당 지도자들은 전날 무함마드 유누스 과도정부 최고 고문을 만나 이같이 주문했습니다.

미르자 파크룰 이슬람 알람기르 민족주의당 사무총장은 총선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과도정부의 모든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차기 총선 개최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의회가 해산된 뒤 헌법상 90일 이내 실시돼야 하는 총선이 더 늦게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유누스 최고 고문과 야당 지도자 간 개별 회동은 과도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누스 최고 고문은 전날 오전 25개 부처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의 활동에 젊은이들의 힘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하시나 전 총리와 관련한 축출 배후설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관련돼 있다는 보도나 소문은 모두 가짜"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인도 매체는 하시나 전 총리가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축출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말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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