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1년 만에 33조 적립···초저위험에 89% 쏠려

조지원 기자 2024. 8. 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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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 1년 만에 적립금이 33조 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32조 9095억 원으로 3개월 만에 7조 2634억 원 증가했다.

위험등급별로 살펴보면 전체 적립금의 89%인 29조 3478억 원이 초저위험 등급 상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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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IBK기업 순
[서울경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 1년 만에 적립금이 33조 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0%에 가까운 자금이 초저위험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쏠리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32조 9095억 원으로 3개월 만에 7조 2634억 원 증가했다.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2조 552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5조 6461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지정가입자 수 565만 1000명을 기록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았을 때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2022년 7월 처음 도입돼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1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디폴트옵션 대상으로 각 회사가 운용하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은 해당하지 않는다.

41개 퇴직연금사업자가 305개 상품을 판매 운용하고 있다. 사업자별로는 KB국민은행이 6조 77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5조 8268억 원), IBK기업은행(4조 8845억 원), 하나은행(3조 4184억 원), 농협은행(3조 3398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5~10위는 우리은행(2조 6353억 원), 근로복지공단(2조 3471억 원), 광주은행(4675억 원), 부산은행(4035억 원), 교보생명(3867억 원) 등이 차지했다.

위험등급별로 살펴보면 전체 적립금의 89%인 29조 3478억 원이 초저위험 등급 상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위험이 1조 8772억 원, 중위험이 1조 2011억 원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상품은 4834억 원에 그쳤다.

1년 수익률 기준으로 초저위험 상품 중에선 동양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이율보증형이 4.15%로 가장 높았다. 저위험은 미래에셋증권 디폴트옵션 저위험 포트폴리오2(12.37%), 중위험은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2(17.59%), 고위험은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고위험 BF1(25.58%) 등으로 나타났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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