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EQS에도 中파라시스가…벤츠코리아, 배터리 제조사 공개

오는 14일부터 무상 점검 실시

벤츠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 현황. 벤츠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전기차의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3일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이날 벤츠 코리아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전기차는 총 8종으로 이중 EQE 350+, AMG 53 4MATIC+, 350 4MATIC 등에 이번에 화재가 난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됐다.

특히, 최상위 전기 모델인 EQS 350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EQS 나머지 트림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적용됐다.

전기 세단 EQC에는 국내 LG에너지솔루션, EQA에는 연식별로 CATL과 SK온, 350 4MATIC에는 CATL 배터리가 각각 사용됐다.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QE SUV 500 4MATIC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350 4MATIC에는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EQS SUV와 마이바흐 EQS SUV에도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이에 대해 벤츠 코리아는 "소비자 및 시장의 요구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수전기차의 배터리 셀 공급사에 대한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사 모든 전기차 배터리는 벤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되며, 배터리 셀은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근본 원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츠 코리아는 오는 14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벤츠 전기차에 대한 무상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국내 주요 완성차·수입차 업체들과 전기차 점검회의를 열어 배터리 제조사 사전 공개를 비,롯 전기차 안전과 관련한 입장을 청취한다.

앞서 국토부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벤츠 전기차 EQE에 대한 전수 점검을 벤츠 코리아에 권고한 바 있다. 벤츠 코리아는 이날 점검 권고를 수용할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 9일 인도적 차원에서 약 45억원을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전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지원은 사고로 인한 피해 복구와 더불어 주민 생활의 정상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임주희기자 ju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