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래 벼 재배면적 2027년까지 1만㏊이하로 줄인다

임은수 기자 2024. 8. 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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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오는 2027년까지 외래 벼 재배면적을 1만㏊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충북 청주와 진천 지역에선 국산 우수 품종인 '알찬미'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아끼바레'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들'과 '알찬미'는 경기뿐만 아니라, 외래 벼가 많이 재배되는 충북지역에도 보급돼 대체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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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수요자 참여형 우수 벼 품종 개발로 외래 벼 대체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 프로그램.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오는 2027년까지 외래 벼 재배면적을 1만㏊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충북 청주와 진천 지역에선 국산 우수 품종인 '알찬미'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아끼바레'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Stakeholder Participatory Program, SPP)'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은 지역농업인, 육종가, 미곡종합처리장(RPC),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현장 중심 연구 프로그램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외래 벼 재배면적은 2017년 11%(8만2952㏊)에서 올 들어 현재 4%대(2만8000㏊)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병해충과 쓰러짐에 취약해도 관행적으로 오랜 기간 재배하던 외래 벼 품종을 우리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2016년 경기도 이천을 시작으로 김포, 강화, 포천, 여주 5개 지자체로 연구를 확대했다.

경기 이천시는 2022년 지역 대표 상품(브랜드) '임금님표이천쌀' 원료곡을 '고시히카리'와 '아끼바레(추청)'에서 '해들'과 '알찬미'로 완전 대체했다. 이천시의 성공 사례는 경기 포천, 김포, 인천 강화, 충북 진천, 청주 등 주요 외래 벼 재배 지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경기 포천시는 2022년부터 지역 상품 '기찬쌀' 원료곡을 '고시히카리'에서 '해들', '알찬미' 등으로 대체했다.

농진청은 올해 이들 품종의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4배 늘린 2000㏊(1ha는 1만㎡)로 확대했다.

국내 외래벼 대체 현황, 농진정 제공

인천 강화군은 2022년 '나들미', 김포시는 2023년 '한가득'을 신품종으로 개발해 기존 두 지역 외래 벼 재배면적 중 20%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들'과 '알찬미'는 경기뿐만 아니라, 외래 벼가 많이 재배되는 충북지역에도 보급돼 대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충북 진천군과 청주시는 대표 쌀 상품 '생거진천쌀'과 '청원생명쌀' 원료곡을 '알찬미'로 선정해 기존 '아끼바레' 재배면적의 75.4%를 대체했다.

'알찬미'는 보급 3년 만에 충북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벼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

국산 신품종은 쓰러짐과 병에 강하고 밥맛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알라졌다. 농가는 농사짓기 편하고 농약과 비료로 지출하는 비용도 아낄 수 있다.

농진청은 '알찬미' 재배 농가 소득이 외래 벼 '아끼바레'를 재배할 때보다 ㏊당 300만원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2024년 '알찬미' 재배면적으로 환산하면 연간 724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농진청은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2020년 11곳이던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 단지를 올해 말까지 전국 50곳으로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지방기관, 지자체, 종자 생산기관 등과 협력해 외래 벼 재배면적을 2027년까지 1만㏊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박기도 농진청 중부작물부장은 "우수한 국산 벼 품종을 개발로 잦은 기상재해에도 안전하게 농사짓고, 지역 대표 쌀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농가 수익을 더 올리고 나아가 우리나라 벼 종자주권이 강화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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