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 “파리올림픽 성공, 고맙고 자랑스럽다”
“감사하다. 믿을 수 없는 15일이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프랑스 중도 언론 르 파리지엥이 파리올림픽 폐막식 바로 다음날 전한 기사내용이다.
르 파리지엥은 지난 12일 1면에 에펠탑 회전 신호등이 풍선과 성화에 불을 밝히는 사진과 함께 올림픽 게임을 ‘Merci’(감사합니다)라는 단 한 단어로 요약했다. 르 파리지엥은 “파리 올림픽의 성공은 끊임없는 조직위원회의 노력, 그들의 대담한 비전, 그리고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작별 인사를 하기 어렵다”고 썼다.
이 신문은 폐막식에 대해서는 다소 비판적이었다. 신문은 “폐막식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톰 크루즈 덕분에 활기를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베스트셀러 지역 신문 ‘웨스트 프랑스’는 크루즈의 등장, 프랑스 수영 4관왕 레옹 마르샹이 올림픽 성화를 전달한 것, 프랑스 출신의 인디 록 밴드 피닉스, 프랑스 출신 음악 듀오 에어, 프랑스 일렉트로닉 뮤직 프로듀서이자 DJ 카빈스키, 벨기에 가수 앙젤의 공연 등을 호평했다. 반면, LA 출신 레드 핫 칠리 페퍼스 공연, 올림픽 마라톤 코스를 따라 일반 러너들이 공식 경주 후 마라톤을 따라간 장면 등은 “분위기를 망쳤다”며 비판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포츠 전문 매체인 ‘르퀴프’는 “1710만명이 프랑스 2 공영 TV를 통해 폐막식을 시청했다”며 “이는 개막식을 시청한 232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시청자수”라고 보도했다.
중도우파 일간지 ‘르피가로’는 “프랑스에게 잊을 수 없는 날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림픽 결산을 비중있게 다뤘다. 르피가로는 폐막식에 대해 “쇼는 개막식만큼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장엄한 시각적 장면들이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좌파 성향인 ‘리베라시옹’은 “폐막식 행사는 개막식보다 더 전통적인 방식으로 끝났다”며 “프렌치 터치, 화려한 곡예, 톰 크루즈를 경기장에서 쫓아내려는 시도 등으로 쇼가 구성됐다. 이제 LA로 가서 미국인들이 어떤 것을 준비했는지 확인할 때”라고 썼다.
폐막식 이후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지난 2주 동안 파리는 전 세계를 밝게 비췄다”며 “전 세계에 우리 문화 유산의 특별함을 보여준 것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달고 시장은 “세계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환대 정신을 공유한 것과 우리가 오랫동안 꿈꿔온 조화와 평화의 장소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프랑스가 메달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논평도 많았다. ‘유로 1’은 “폐막식은 승리와 패배의 감동으로 가득했고 프랑스 선수들이 홈에서 뛴 것도 감동스러웠다”면서도 “하지만 금메달 수가 적었다는 작은 흠”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금메달 16개는 기록적이지만, 많은 결승전에서 패한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르몽드는 더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프랑스 대표팀에 대해 “임무 완수”라고 평가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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