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협조한 정부는 사죄하라"

전주시의회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협조한 정부는 사죄하라" [전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시의회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정부의 사죄를 촉구했다.

전주시의원들은 13일 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그토록 원했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협조해 역사를 포기한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와 다를 게 뭐가 있는지 참으로 비통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국인 한국이 되레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협조하면서 외교와 역사를 포기해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정부는 사도광산 등재 과정에서 실패한 외교협상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강제노동 역사의 명확한 기록 및 진상을 규명하고 친일파 신임 독립기념관 관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일본은 지난달 말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 앞서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한국 정부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사도광산 인근에 마련된 조선인 노동자 전시실에 '강제'라는 표현이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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