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 지갑 닫힐라… 코로나 재유행에도 “안정적”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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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경기 침체의 늪에 빠뜨린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들 중 다섯 명 중 한 명은 양성 진단을 받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관영 언론은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려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관영 언론들이 코로나19 '예방'에 초점을 두지 않고 일제히 우려 일축에 나선 것은 최근 경기 침체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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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매체 “과거 절정기 대비 낮아”
코로나 확산시 소비 진작 노력 찬물
중국을 경기 침체의 늪에 빠뜨린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들 중 다섯 명 중 한 명은 양성 진단을 받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관영 언론은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려 진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사회 문제로 비화할 경우 안 그래도 가라앉은 소비가 더욱 침체하는 등 경제적 타격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국 코로나19 양성률이 지난달 첫째주(1~7일) 8.9%에서 마지막주(22~28일) 18.7%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신규 중증 사례는 203건, 사망자는 2명 발생했다. 중국 최대 경제 지역인 남부 광둥성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6월 8246명에서 지난달 1만8384명으로 한 달 새 1만명 넘게 늘어나기도 했다.
이동 및 모임 증가, 완화된 예방 조치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훙저우 선전제3인민병원 원장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여름철 활동과 여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 전파 기회가 늘었다”며 “더운 날씨로 인해 마스크 착용과 같은 예방 조치가 완화됐고, (에어컨 가동에 따른) 장기간 환기가 되지 않는 일부 실내 장소 등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커졌다”라고 했다.
관영 언론들은 이러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아직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며 여론 다독이기에 나섰다. 글로벌타임스는 “7월에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한 것은 상승세의 일부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가을·겨울 절정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의료 자원이나 인구에는 큰 부담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는 말했다”라고 전했다. 관영 관찰자망 역시 “(코로나19)는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이 됐다”라며 “중증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 최근 재유행 사례와 비교하면 현 상승세는 초기 단계로 분류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발열 클리닉의 진단·치료 건수는 1일 12만5000건에서 31일 9만2000건으로 26% 감소했다. 지난 3월 재유행 당시엔 이 수치가 16만건 안팎을 보인 바 있다. 코로나19 양성률도 21.1%를 기록했었다. 광둥성의 경우 아직까지는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3월의 경우 5만명을 넘겼다.
하지만 관영 언론들이 코로나19 ‘예방’에 초점을 두지 않고 일제히 우려 일축에 나선 것은 최근 경기 침체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6월에는 내수 경기 지표인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이를 반영해 반년째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는 15일 발표되는 7월 소매판매는 3.0% 증가하며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와중에 코로나19 감염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할 경우, 조금씩 열리고 있는 소비자 지갑이 또다시 닫힐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올해 하반기 소비 진작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현재 중국 경제 발전이 일부 어려움과 문제에 직면해 있다”라고 인정하며 음식·숙박 등 관광을 비롯한 서비스 소비 지원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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