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박하선·진태현, '이혼숙려캠프'에 자극 빼고 진정성 담았다 [종합]
'이혼 숙려 캠프' 서장훈 박하선 진태현이 위기의 부부들을 구하러 간다. 주어진 시간은 55시간이다.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민종 CP를 비롯해 방송인 서장훈, 배우 박하선, 진태현이 참석했다.
'이혼숙려캠프'는 이혼을 고민 중인 부부들이 합숙을 통해 이혼 숙려기간과 조정 과정을 가상체험해 보며, 실제 이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해 보는 부부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첫 방송된 '이혼 숙려 캠프'는 '막말부부', '갑을관계 부부', '다단계',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부부들이 조정이혼 과정을 가상 체험해 보며 부부 관계 회복을 위한 신선한 솔루션까지 함께해 8주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약 두 달여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친 '이혼숙려캠프'는 오는 15일 새로운 구성으로 돌아온다.
먼저 이날 김민종 CP는 "가족과 부부에 관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었다. 그것과 관련해 리서치를 하고 전문가를 만나 봤는데 법원에서 진행하는 부부 캠프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부부 캠프는 실제 이혼 소송 중이거나 협의 이혼을 하고 있는 부부들을 캠프에 보내 상담을 받는 부부 관계 회복 프로그램이다. 이걸 예능으로 제작하면 재미와 감동을 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CP는 "또 부부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에 좋은 취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껴서 파일럿으로 시작하게 됐고, 운이 좋게 정규 편성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전했다.
정규 편성으로 바뀐 점은 뭘까. 김민종 CP는 "우선 진태현, 박하선이 실제로 캠프에 합류해 조교 역할을 한다. 진정성 있게 관계 회복을 돕는다. 그게 관전 포인트이자 재미 포인트"라고 짚었다.
서장훈, 박하선, 진태현을 MC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해 줄 촌철살인 캐릭터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방면에서 최고인 서장훈을 모셨고, 박하선과 진태현은 연예인 부부라는 공통점이 있고 부부생활 잘 하고 있어서 출연자들한테 좋은 말을 많이 해줄 것 같더라. 그래서 조교 역할로 투입시켰다. 세 분의 조합이 너무 좋고 합이 너무 잘 맞아서 성공적으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소감은 어떻냐"는 질문에 서장훈은 "감사하다. 파일럿 방송을 보면 만듦새가 좋다는 걸 느끼게 됐다. 내가 한 것보다 영상의 짜임새도 너무 잘 나왔고, 이걸 보면서 '정규 편성 되겠다'고 속마음으로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서장훈은 "내가 다른 분들에 비해 오래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프로그램 타율이 높은 편"이라며 "'이혼 숙려 캠프'도 앞으로 오랫동안 많은 분들한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서장훈이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뭘까. 그는 "진정성이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동생들한테 얘기하는 것처럼 진정성을 담아서 말해주려고 한다. 진정성이 있으면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온 마음을 담아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하선은 "'명동 사랑방'을 함께 했던 서장훈 선배와 김태희 작가가 불러줘서 믿고 참여했다. 사실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혼이라는 타이틀이 들어가서 부담스러웠는데 그냥 이분들을 믿고 출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자극적이긴 하지만 작가님이 출연자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빼줄게요'라고 하고 안 빼주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다 빼주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내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많을 것 같더라. 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고, 솔루션을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참여했다. '잘 살아보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고정 MC로 합류한 진태현은 "사실 나도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 프로그램은 이혼 장려 캠프가 아니다. 숙려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아내 박시은이 '나한테 하는 모습들을 상담 받으러 오는 부부들에게 보여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더라. 그 말을 듣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하선과 진태현은 부부 관계 회복을 진행하는 중간, 출연자들의 행동과 대사를 그대로 재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하선은 "걱정을 많이 했다. 대본이 나왔는데 부부들이랑 똑같은 대사를 해야 했다. 처음 보는 욕이 있더라. 드라마에서는 나올 수가 없다. 심의에 걸릴 정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덧붙여 "재연하기 전 상의를 했는데 즉흥극으로 가되 조절하면서 하자고 했다. 막상 들어가니까 진태현 선배가 잘하더라. 생각보다 더 세게 되더라. 너무 과열이 되니까 컷을 해주셨는데 너무 아쉬웠다"라고 토로했다.
박하선은 "그때 진태현 선배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이글이글했고, 입을 떨더라. 진짜 몰입을 하신 것"이라며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았다. 드라마로 나와도 될 것 같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진태현은 "박하선의 재발견이었다. 박하선은 앞으로 강렬한 역할도 무지하게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진 소유자라는 걸 알았다. 심리극을 재현하고 나서 박하선이 한 말이 있다. '조금 더 하고 싶은데'라고 하더라. 정말 몰입했구나 싶었고, '다음 주는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라고 다짐했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서장훈은 "내가 상담 전문가도 아니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 출연자들을 만났을 때 진심을 다해서 온 마음을 다해서 같이 이야기해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혼숙려캠프'는 오는 15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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