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어렵네요” 고개 숙인 이마나가···3회까지 무실점 4·5회 연속 홈런포로 7실점 ‘3자책’

양승남 기자 2024. 8. 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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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13일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야구 어렵네요.”

5경기 연속 홈런포를 맞으며 시즌 10승 도전에 실패한 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이마가나 쇼타(31)가 “야구가 쉽지 않다”며 경기를 복기했다.

이마나가는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7안타를 맞고 7실점(3자책)했다. 3-7로 뒤진 가운데 물러난 이마나가는 시카고 컵스가 8회초 8-8을 만들면서 패전을 없애는 데 만족해야 했다. 클리블랜드는 8회말 조시 네일러의 적시타가 터지며 9-8로 이겼다. 이마나가는 시즌 9승2패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평균자책은 3.16으로 높아졌다.

시즌 10승 정복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이미나가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4회말에 볼넷과 야수 실책으로 1사 1·3루에 몰린 이마나가는 네일러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요켄시 노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4실점했다.

5회말에도 1사 1루에서 스티븐 콴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은 뒤 2사 2루에서 4번 데이비드 프라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7점째를 허용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가 13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기 후 이마나가는 찬찬히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초반 3회는 구속이 나오진 않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좋았다. 4회엔 구속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상대 타선이 쳤다. 야구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나가는 5회에도 콴에게 홈런을 맞아 이날 7안타 가운데 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5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한 이마나가의 피안타 중 피홈런율은 25.9%로 양대리그에서 3번째로 높다.

이마나가는 노엘에게 맞은 첫 홈런은 “스플릿은 잘 떨어졌는데 타자가 잘 쳤다”면소 “콴의 홈런은 막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콴에게는 145㎞ 패스트볼이 높은쪽에 밋밋하게 형성되면서 홈런을 허용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가운데)가 13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말 위기에 몰리자 투수코치와 야수들과 함께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상대 왼손 선발 투수에 유독 강하다. 좌투수 선발일 경우 25승9패로 승률 0.735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이날도 이마나가를 적극 공략하며 그의 10승을 막아세웠다.

한편 클리블랜드 선발인 KBO 삼성 출신 벤 라이블리는 3.2이닝 5안타 3실점으로 조기강판하면서 11승 도전에 실패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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