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경기 순연시킨 맷 쿠차, 대회 관계자에 사과

이태권 기자 2024. 8. 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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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경기를 순연시킨 쿠차(미국)가 대회를 마치고 관계자들에 사과했다.

쿠차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진행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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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쿠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나홀로' 경기를 순연시킨 쿠차(미국)가 대회를 마치고 관계자들에 사과했다.

쿠차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진행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렀다.

대회 내내 계속된 악천후로 인해 최종라운드가 진행된 11일 36홀 경기를 강행했다.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쿠차는 3라운드에서 마지막 조로 경기를 마친 후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하지만 오후 3시를 넘겨 티오프한 경기는 일몰이 지난 밤 8시를 넘겨서까지 이어졌고 쿠차는 결국 마지막 홀 티샷을 날리고 경기를 멈췄다.

쿠차는 미국 골프위크를 통해 "이 경기는 진작 중단됐어야 했다. 나와 같이 경기를 펼치는 맥스 그레이서먼(미국)은 2홀 전에 더블 보기를 기록하고 선두에서 밀려나 우승 기회를 놓쳤다. 내가 경기를 그만하면 그레이서먼도 경기를 멈추고 잔여 경기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도모할 줄 알았다"고 경기를 멈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정작 그레이서먼은 일몰 속에서 경기를 이어갔고 결국 2등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레이서먼은 "하루종일 부담감에 시달렸다. 이제는 그런 압박감속에서 어떻게 경기를 해야하는 지 배운 것 같다"며 다음주 생애 첫 출전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히려 홀로 경기를 멈춘 쿠차의 모양새만 이상해졌다. 쿠차의 경기 결과가 대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었다. 특히 쿠차는 당초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려는 듯 앞 조가 페어웨이에 있는데도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했다. 하지만 티샷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가 아닌 러프에 떨어지자 마크를 하고 경기를 멈췄다.

이후 잔여 경기에서 쿠차는 무벌타 드롭으로 구제를 받아 2번째 샷을 날린 뒤 3번째 샷으로 핀 깃대를 맞추며 탭인 거리를 만들었고 이후 원 퍼트로 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치고 쿠차는 "나때문에 이 아침에 나온 관계자들에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하며 "어제 밤은 어두웠다. 만약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졌으면 경기를 강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공 위치가 좋지 않아서 보기만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날까지 어두워져 그린 위에서 퍼트를 하기도 어려웠다. 결국 어제 경기를 멈춘 덕분에 파를 기록했다"며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어 쿠차는 경기를 멈추기 전 앞 조가 페어웨이에서 경기를 하는데도 티 샷을 한 것과 관련해서 "핑크색 물체가 그린 위에 오른 것을 보고 앞조의 빌리 호셜이 그린 위에 다다른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쿠차는 "단 한 홀때문에 다시 잔여 경기에 나오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대회 관계자 등 오늘 나온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한다. 어제 에이전시로부터 내 행동이 논란이 됐다고 들었는데 더이상 문제로 불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었던 쿠차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12위에 그치며 1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페덱스컵 103위인 쿠차는 오는 가을 시즌이 끝날 때 까지 페덱스컵 125위를 사수해야 내년 시즌 PGA투어 풀 시드를 확보한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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