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반기 영업익 125억 ‘흑자 전환’... “가격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개선”
쓱닷컴·G마켓 2분기 손실 축소
이마트가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상반기 연결 기준 순매출이 14조2627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519억원 개선돼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 순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84억원 개선된 34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가격 리더십을 구축으로 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 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SSG닷컴(쓱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는 2개 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여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26억원)이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방문 고객 수 증가... 트레이더스 영업이익 65% 증가
이마트의 별도 기준 상반기 총매출은 8조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88%가량 증가했다. 회사 측은 “보유세(720억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이 3조8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48억원 줄어든 2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곳의 리뉴얼(재단장)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액은 1조7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 늘어난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고객 수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마트의 방문 고객수는 전년 대비 2% 증가했고, 트레이더스의 방문 고객수는 3.2% 늘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의 2분기 매출액은 2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 증가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프라퍼티 흑자 전환... 쓱닷컴 EBITDA 흑자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7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억원 개선된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2분기 매출은 5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점을 23개 출점한 것이 주효했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로 매출이 7% 증가한 3939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 늘어난 97억원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매출이 7% 증가한 1487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 감소한 6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건설은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26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자회사들은 이익이 개선됐다. 쓱닷컴은 2분기 영업손실이 14억원 개선된 169억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 감소한 3952억원을 기록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억원 증가한 22억원의 흑자를 냈다. 온라인 전용 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 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 등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G마켓은 영업손실이 37억원 개선된 76억원, 매출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252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로 EBITDA는 전년 대비 39억원 개선됐다.
◇하반기 통합 시너지·구조 혁신 속도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또 그로서리(식료품)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점포 일부를 몰(Mall) 형태로 전환하는 등 구조 혁신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쓱닷컴은 위탁 배송 및 익일 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클럽’ 멤버십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한다. 또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상품기획(MD)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 G마켓도 중소형 셀러(판매자) 확보 및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릴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해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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