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립병원 2026년 2월 개원…온그룹의료재단이 위탁운영

옛 온양보람병원 리모델링해 7개 진료과, 60병상 규모 갖춰
이순걸 군수 "남부권 의료 공백 해결…건강·안전 버팀목 될 것"

울주군립병원 위수탁 계약 체결 (울산=연합뉴스) 13일 울산시 울주군청 비둘기홀에서 울주군과 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이 울주군립병원 관리운영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길영 울주군의회 의장, 이순걸 울주군수, 정근 온그룹의료재단 회장,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 2024.8.13 [울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 울주군립병원이 옛 온양보람병원 자리에서 2026년 2월 개원한다.

울주군과 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은 13일 울주군청에서 울주군립병원 관리운영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이날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수탁 계약과 관련한 군립병원 추진사항과 앞으로 계획 등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위탁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5년간으로, 온그룹의료재단이 군립병원 관리와 운영 전반을 맡는다.

군립병원은 출생부터 노후까지 전 세대를 돌보는 스마트메디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의사 12명을 비롯해 의료진과 직원 등 130여명이 근무하고, 입원실 기준 60병상을 갖춘 규모로 조성된다.

개설되는 진료과는 응급의학과, 외과, 내과(소화기·신장·호흡기), 정형외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7개다.

의료시설로 건강검진센터, 인공신장실, 물리치료실, 수술실 등이 갖춰진다.

특히 응급실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과 외과 전문의 1명을 배치해 주야간 응급상황에 대응하도록 운영된다.

기자회견 하는 이순걸 울주군수 (울산=연합뉴스) 13일 울산시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순걸 울주군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울주군립병원 관리운영 위수탁 계약 체결과 관련해 군립병원 추진사항과 앞으로 계획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8.13 [울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울주군은 위탁운영자와 함께 이달부터 설계를 시작으로 온양보람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돌입해 내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병원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가동하는 기간을 거쳐 2026년 2월 군립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운영 과정에서 예상되는 적자 규모와 관련, 울주군은 병원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 필요한약 3년 동안에는 연간 30억∼40억원 규모 재정 보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병원 운영이 안착한 이후에는 응급의료 부분 적자만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날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온그룹의료재단은 2006년 12월 설립된 이후 현재 부산에서 700병상 규모 온종합병원과 600병상 규모 온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 5∼6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군립병원 위탁운영자를 공개 모집했으며, 온그룹의료재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순걸 군수는 "온산공단, 새울원자력본부 등이 있는 울주군 남부권은 산업수도 울산의 핵심지역임에도 병원급 의료기관이 하나도 없어 '군립병원 설립'을 1호 공약을 앞세우고 추진했다"며 "신속한 설립을 위해 폐원한 병원을 인수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했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전문 의료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온그룹의료재단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군립병원이 울주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주군립병원 위수탁 계약 체결 [울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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