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염정아 넷플 영화 ‘크로스’ 극장 빤스런 이유 알겠네[무비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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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염정아 주연 '크로스'(이명훈 감독)는 왜 극장을 포기하고 넷플릭스에서 풀렸을까.
극장 상영을 전제로 투자받았고 황정민, 염정아라는 톱 티어 캐스팅까지 성공했는데.
'크로스'의 설계도는 어떻게 이 수준으로 높은 투자 허들을 넘었는지 의아할 정도다.
결과적으로 극장 대신 관대한 시청자가 많은 OTT로 간 건 '크로스'에겐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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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범석 기자]
황정민, 염정아 주연 ‘크로스’(이명훈 감독)는 왜 극장을 포기하고 넷플릭스에서 풀렸을까. 극장 상영을 전제로 투자받았고 황정민, 염정아라는 톱 티어 캐스팅까지 성공했는데. 배급사가 약한가? 아니다. 중앙 계열 플러스엠이 투자, 배급을 맡았다.
궁금증은 지난 8월 9일 공개된 ‘크로스’를 보고 이내 풀렸다. ‘기대를 낮추면 재밌어요’,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이라는 호평도 있지만, 부족한 개연성과 뻔한 스토리, 어디선가 본 듯한 클리셰 범벅 탓에 ‘안 본 눈 삽니다’, ‘이 배우 데리고 Y2K 영화인 줄’이라는 실망 후기가 훨씬 많았다. 13일까지 관람 후 만족도는 6점(10점 만점). 작품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명색이 코미디인데 빅웃음 한번 터지지 않는다는 게 가장 아쉽다. 상업적으로는 거의 망작 수준.
만약 계획대로 2월 극장 개봉을 밀어붙였다면? 첫 주 반짝한 뒤 ‘파묘’에 파묻혔을 것이다. 전액 손실 보기 전 투자금 일부라도 건지려면 OTT에 파는 게 여러모로 유리했을 것이다. 극장에 걸려면 순제 외에 20~30억 원의 마케팅비가 추가로 든다. 극장과 버스에 예고편과 포스터를 걸어야 하고, 수천만 원을 들여 ‘요정재형’ ‘짠한형 신동엽’ 같은 유튜브에도 나가야 한다.
하지만 편집을 아무리 바꿔봐도 모니터링 점수가 개봉 미달을 가리키니 제작진은 애가 탔을 것이다. ‘신세계’, ‘무뢰한’, ‘헌트’를 만든 흥행 명가 사나이픽처스가 왜 이렇게 작품 품질 관리에 애를 먹었을까. 카카오 매각 후 절박함과 전투력이 떨어진 건 아닐까.
업계에선 ‘황정민 염정아라는 흥행 치트키를 과신한 결과’라는 말이 나온다. 여태껏 연기로는 잡음이 없었던 두 배우를 확보한 만큼 평타 이상 칠 거라고 믿은 게 오히려 발등을 찍은 모양새다. ‘크로스’에서 처음 만난 두 배우의 연기는 나쁘지 않다. 바뀐 성 역할과 정체를 감춘 남편의 반전도 두 배우의 노련한 완급 조절 덕에 흥미로웠다.
그렇다면 문제는 각본과 연출. ‘크로스’의 설계도는 어떻게 이 수준으로 높은 투자 허들을 넘었는지 의아할 정도다. 뻔하고 과거 지향적이며 심지어 설마 했던 모든 예측이 척척 들어맞는다. 철근을 빼돌리고 지은 순살 아파트처럼 이야기는 부실하고 이음새까지 헐겁다 보니 곳곳에서 실소를 자아낸다. 요새 같은 적진 침투도 허술하고 중무장한 수십 명의 요원은 종이 인형처럼 가엾게 픽픽 쓰러진다.
군납 비리로 국민 혈세 수천억을 빼돌리려는 빌런과 이를 일망타진하려는 황정민, 염정아의 공조는 초반부엔 박진감 있지만 하프라인부터 스텝이 꼬인다. 천신만고 끝에 범인 박 장군을 색출하지만, 위기를 맞고, 다시 재반전을 꾀하는데 일련의 과정과 맥락이 엉성하다 보니 끊어서 보거나 2배속, 3배속 유혹에 빠진다. 각 챕터마다 쌓아 올려져야 할 감정과 서사의 긴장감 함량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감독은 자신의 장점인 추격, 액션신을 보여주고 싶은 조급함에 주인공의 분노, 배신감 같은 감정과 극적인 서사를 점층적으로 쌓지 못했다. 아니면 편집 과정에서 신인 감독의 발언권이 축소돼 애초 기획된 재미가 반감됐는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극장 대신 관대한 시청자가 많은 OTT로 간 건 ‘크로스’에겐 천만다행이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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