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벌의 움직임 학습한 AI 꽃가루 수분 로봇

KBS 2024. 8. 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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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은 식물의 꽃가루를 옮기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벌의 움직임을 학습한 AI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리포트]

아무도 없는 딸기 재배실에서 로봇 한 대가 작업 중입니다.

팔을 뻗더니 솜처럼 생긴 털을 꽃에 대고 부드럽게 문지릅니다.

꽃가루를 암술에 묻히는 수분 작업입니다.

이 로봇을 개발한 기업은 도쿄대학 최초의 스타트업입니다.

대표 이치카와 씨는 얼핏 무질서해 보이는 벌의 움직임에서 규칙성을 찾아냈습니다.

딸기꽃 위에서 꽃가루와 꿀을 모으는 벌을 AI로 분석해 봤더니 몸의 방향을 바꿔가며 꽃 위에서 원을 그리듯 구석구석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AI 분석을 통해 얻은 벌의 독특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로봇을 개량해 나갔습니다.

실험 결과, 로봇의 작업으로 열매를 맺는 비율은 90%에 달해 벌에 의한 수분보다 성공률이 높았습니다.

[이치카와 유키/로봇 개발 기업 대표 : "적은 인원으로 많은 농작물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치카와 씨는 이 기술을 딸기 이외의 농작물에도 응용할 계획으로 실제 농업에 도입되면 농작물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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