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이어 '물폭탄' 머금은 태풍까지...일본 초긴장
[앵커]
지난주 규모 7.1 강진으로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까지 발령된 가운데 이번에는 물 폭탄을 머금은 태풍이 일본을 관통했습니다.
이와테현의 경우 강수량이 이틀 동안 500mm에 육박하는 등 곳곳에서 집중 호우로 토사 붕괴와 저지대 침수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흙탕물로 변한 하천이 마을 다리를 삼킬 듯한 기세입니다.
바로 옆 주택가에 곧 넘쳐 흐를 만큼 거의 비슷한 높이로 아슬아슬하게 흐릅니다.
(어제) 오전 8시 반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5호가 토호쿠 이와테현에 상륙했습니다.
이와테현 하천 4곳이 범람 위험 수위를 넘어갔습니다.
토호쿠 지역은 24시간 동안 최대 300mm의 비가 예상되는데, 평년 8월 한 달 치를 넘어갈 수 있는 기록적인 양입니다.
[타치하라 슈이치 / 기상청 예보관 : 24시간 내 300mm 강수량 예상과 관련해 상당한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큰 비에 의한 토사붕괴나 하천의 범람, 지대가 낮은 곳의 침수 위험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오모리, 아키타 등 토호쿠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은 잇따라 결항됐고, 신칸센 일부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풍 6호가 일본으로 접근하고 있어, 이후 간토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주 규슈 미야자키 현 앞바다의 규모 7.1의 강진에 이어,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에서는 규모 5.3, 홋카이도 앞바다에서는 규모 6.8의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여기에 규슈 남부에 있는 활화산인 기리시마산에서도 지진 활동이 늘면서 난카이 해구 대지진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잇따른 강진과 함께 태풍까지 겹치면서, 일본 열도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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