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독립기념관장 인선, 대체로 공감…'친일 발언'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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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3일 야권이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거취에 대해 직접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뉴라이트' 성향 논란에 관해서는 충분히 소명됐다며 사실상 '엄호' 모드를 취했다.
국민의힘은 야권과 광복회가 김 관장 인선을 '건국절 제정' 추진과 연결 지으며 광복절 경축식을 '보이콧'하겠다는 데 대해서도 "정쟁을 위한 날조"이자 "국민 분열 조장"이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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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광복회 겨냥 "건국절 제정 날조로 국민 분열 시도" 반격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야권이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거취에 대해 직접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뉴라이트' 성향 논란에 관해서는 충분히 소명됐다며 사실상 '엄호' 모드를 취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내 김 관장 인선에 대한 이견·우려가 있나'라는 질문에 "결론적으로 그런 우려가 크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관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이력 논란 등을 직접 해명하며 '독립운동을 존중한다'는 견해를 밝힌 점에 주목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에서도 그런 측면에서 (김 관장 인선에)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는 않다"며 "인사 문제에 특별한 입장을 안 내고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김 관장)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까 충분하고 자세한 입장 표명은 했고, 독립기념관장으로서도 충분한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 광복회와 야당에서 주장하는 '친일 발언을 했다'는 부분도 근거 없는 주장으로 보인다"고 옹호했다.
박상수 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경력을 추적해보니 과거에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을 받았다. 고(故) 장준하 선생님도 받은 상이다. 오히려 민주당, 야권에서 환영해야 할 것 같은 약력"이라고 주장했다.
김 관장이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을 지내던 2004년 해당 재단의 수상 이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 관장 개인이 수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의힘은 야권과 광복회가 김 관장 인선을 '건국절 제정' 추진과 연결 지으며 광복절 경축식을 '보이콧'하겠다는 데 대해서도 "정쟁을 위한 날조"이자 "국민 분열 조장"이라고 반격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과도한 일방적 인물 평가가 국가 경축일인 광복절 파행의 이유가 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승규 의원은 "민주당이 해묵은 건국절 논쟁을 소환하며 국민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종찬 광복회장을 겨냥해 "건국절 제정 운운은 침소봉대도 아닌 날조"라며 "역사는 '두 동강 8·15'의 책임소재를 반드시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총장은 또 "작년 8·15 때도 비슷한 논란이 일어 경축식이 파행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이 있었다"며 당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요청으로 자신이 대통령실과 광복회 간의 갈등을 중재한 일화를 공개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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