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파일럿’·‘행복의 나라’·‘신인가수’ 연달아 공개, 다 망하면 어떡하냐고” [인터뷰②]

김채연 2024. 8. 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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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조정석이 영화 ‘파일럿’, ‘행복의 나라’, 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이 한 달 안에 모두 공개되는 점에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 조정석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조정석은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파일럿’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행복의 나라’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일단 너무 기쁘고요, 제 인생에 있어서 이런 순간들이 또 올수있을까. 저한테는 좀 과분한 일들이 생기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파일럿’의 공식 무대인사는 전부 종료된 상황이라고. 12일 기준 박스오피스 1위는 ‘파일럿’, 내일(14일) ‘행복의 나라’가 개봉하면 박스오피스 1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참 곤란한데 지금”이러고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조정석은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좋은 일인데, 어쨌든 둘 다 잘됐으면 좋겠다. 둘 다 잘되고, 이건 조정석 욕심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그냥 제가 어디까지나 서로 다른 제작사와 다른 배급사이기 때문에 다 잘됐으면 좋겠고, 매력이 확실하게 다른 영화이다 보니까 같이 즐겨주셨으면..”이라며 “참 곤란합니다”이라고 웃었다.

개봉 일정을 듣고나서 반응은 어땠을까. 조정석은 “그때는 약간 좀 믿기지가 않았다. ‘아 진짜?’ 되묻고 되물었다. 확정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땐 바쁘겠지만 영양제를 바꿔가면서까지, 보약먹어서 까지 열심히 홍보해야겠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파일럿’의 흥행에 ‘행복의 나라’ 출연진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조정석은 “너무 축하한다고 이야기했다. 잘됐다고 이야기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라고 말했다.

사실 ‘파일럿’의 흥행이 어려웠다면 ‘행복의 나라’ 개봉도 민망한 상황일 터. 조정석은 “정말 그렇다. 영화 파일럿 개봉 한참 전에 개봉 소식을 알고, 영화 관련된 내용 말고 ‘신인가수 조정석’도 몰린 상황에서 제 아는 지인이 셋 다 망하면 어떡하냐고”라며 “그래서 명치를..”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만큼 부담이 많이 됐다. 그래서 파일럿이 먼저 개봉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다행이고 한편으로 한시름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30일 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의 공개도 앞둔 상황에 조정석은 “제가 본의아니게 그럴려고 한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자꾸 그 친구가 생각이 난다”라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조정석의 이름을 걸고 예능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 이름을 바꿔달라고 할 생각은 없었냐는 물음에 “그러게요, 그 얘기를 안 해봤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더 부담이 된다. 그것도 진짜 본의아니게 결정이 나고나선 제 결정을 벗어난 부분. 관여할 수 없으니까. 제작진이 정했다면 따라야하니까. 부담감은 항상 크다. 근데 부담감을 이겨내는게 저희들의 숙명이지 않나”라고 답했다.

조정석은 드라마, 영화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배우 중 한명. 두 장르의 각각 다른 매력을 묻자 조정석은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호흡이 길고, 영화는 150분 정도에서 마무리. 그래서 영화는 보시는 분들께서는 짧고 굵게 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는 긴 호흡, 이야기가 스며든다고 해야할까. 배우도 마찬가지다. 연기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드라마는 호흡이 길어서 감정의 조절이나 그런 것들을 잘 분배해야한다.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드라마가 더 큰것 같다. 그런 지점에서 드라마의 매력이 있고, 영화는 드라마에서 구현되지 못하는 새로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매력이 있다. 근데 연기하면서 드라마는 이렇고, 영화는 이렇고는 크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정석이 출연하는 영화 ‘행복의 나라’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cykim@osen.co.kr

[사진] 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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