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NO, 해결에 중점" '男오은영' 서장훈→'사랑꾼' 박하선·진태현의 '이혼숙려캠프'[종합]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독한 현실조언으로 사이다를 선사하는 '남자 오은영' 서장훈, 공감 요정 박하선, 연예계 대표 사랑꾼 진태현이 '이혼숙려캠프'로 뭉쳤다. 세 사람이 벼랑 끝에 선 부부들을 이혼 위기로부터 구출할 수 있을까?
JTBC 새 예능 '이혼숙려캠프' 제작발표회가 13일 오전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민종 CP와 서장훈, 박하선, 진태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혼 숙려 캠프:새로고침’은 이혼을 고민 중인 부부들이 합숙을 통해 이혼 숙려기간과 조정 과정을 가상체험해 보며, 실제 이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해 보는 부부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김민종 CP는 '이혼숙려캠프'에 대해 "가족과 부부에 관한 프로그램 기획하면서 전문가를 만나 뵙는 와중에 법원에서 진행하는 부부캠프가 있다는 걸 알게됐다. 이혼 소송 혹은 협의 의혼 중인 부부들이 마지막으로 상담을 받으며 관계회복의 기회를 가지는 프로그램인 부부캠프를 예능으로 제작하면 재미와 감동도 있고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라고 제작계기를 밝혔다.
'이혼숙려캠프'는 파일럿 방송부터 함께했던 기존 MC 서장훈과 박하선에 더해 새로운 얼굴로 배우 진태현이 합류 소식을 전하며 정규 편성으로 찾아온다.
서장훈은 "이 프로그램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 여러 가지 걱정한 부분도 있다. (내가) 누구한테 얘기하고 이런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걱정도 됐는데 김민종 CP님과 작가님이 워낙 잘하는 걸 알고 있어서 믿음으로 함께했다"라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파일럿에서 워낙 만듦새가 좋았다. 우리가 한 것보다도 훨씬 영상이 짜임새 있게 나왔고 이건 정규가 되겠다고 속으로 느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일단 내가 다른 분들에 비해 오래 하는 프로그램 타율이 높은 편이다. '이혼숙려캠프'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덧붙였다
박하선 역시 이혼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작가님을 믿었다. 자극적인 것보다 출연진을 배려 많이 해주신다. 보통 빼준다고 하고 안 빼주는데 이분은 빼주시더라. 그리고 내가 말씀드릴 게 많을 것 같았다. 솔루션을 해드리면 어떨까 싶었다. 자극적인 부분도 있지만, 화해 잘 살아보자 이런 부분을 말씀드려서 주변 좋은 반응도 많아 뿌듯했다"라고 답했다.
'이혼숙려캠프'에서 공감요정으로 활약한 박하선은 예고편에서 '오열'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박하선은 "'진짜사나이' 이후로 예능에서 우는 걸 안 좋아하게 됐다. 그때 울 수밖에 없는데 그거 가지고 놀림을 엄청 받았다"라면서도 "근데 '이혼숙려캠프'를 보면서 어렸을 때 부모님 다투시는 모습이 생각나 트라우마가 자극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다툼 속에 아이가 있는 걸 못 참겠더라. 울기 싫은데 울게 돼서 싫은데도 참는 게 쉽지 않더라. 다른 예능에서도 울어달라고 하기도 하는데 억지로 운 게 아니라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혼숙려캠프'에 새로운 MC로 합류한 진태현은 "제가 이 프로그램에 합류하면서 고민했다. 근데 '이혼숙려캠프'지 장려 캠프가 아니다"라며 "아내하고 저하고 예쁘게 사는 모습에 대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한데 아내도 내가 본인한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상담받는 부부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해줘서 상의 하에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CP는 새로운 MC로 진태현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파일럿하면서 남편 입장을 대변해주는 남자 출연하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좀 아쉬웠다. 그래서 남자 MC 추천을 받았는데 서장훈이 되게 추천을 했고 다른 PD들도 진태현이 너무 잘하고 예능 멘트도 너무 좋다고 칭찬하더라. 너무 사랑꾼으로서 유명해서 모시게 됐는데 기대보다 훨씬 잘해주시고 부부들에게 미치는 선한 영향력도 많더라"라고 답했다.
'연애의 참견',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팩트폭격' 조언으로 사랑받는 서장훈은 "은퇴하고 방송한 지 만 10년이 됐다. 지금까지 다행히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과 조금 다른 톤을 대중들께서 어느 정도는 좋게 생각해 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 보통 그냥 좋은 얘기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원래 기본적으로 출발이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었고 소신대로 얘기하는 사람이기도 해서 그런 것들에 대한 반응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분석했다.
'남자 오은영'이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본의 아니게 하다 보니까 이런 상담 혹은 조언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게 됐다. 오은영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신 선생님이시고 전문가시고 내가 그렇게 불리는 건 그야말로 내 입장에서는 실례되는 얘기다. 전문가도 아니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다른 분들과는 조금 다른 톤인 것 같다. 방향이나 진심으로 사석에서 친한 지인을 만났을 때처럼 똑같이 현실적이게 얘기하는 것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에 계속 써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 출연자 만났을 때 온 마음을 다해서 얘기해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태도라고 생각하고 한다.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많다. 온 마음을 다해서 연달아 녹화 있으면 머리가 띵하기도 하다"라고 고충을 밝혔다.
'이혼숙려캠프'에서 박하선과 진태현은 심리치료 과정 중 하나인 부부 심리극에 직접 참여해 연기력으로 대활약을 펼친다.
이에 대해 박하선은 "욕의 수위가 생각보다 심하다. 드라마보다 심한 욕, 드라마에서 나오면 심의에 걸리는 욕"이라며 "근데 막상 거기 들어가서 몰입되니까 훨씬 과열되고 몰입이 되더라"라며 "일찍 컷 하셔서 아쉬울 정도로 재밌게 했는데 그때 진태현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이글이글한 눈으로 봐주셔서 연기 호흡 너무 좋았고 드라마로 나와도 될 정도"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박하선은 '이혼숙려캠프' 이후 남편 류수영과 관계가 좋아졌다고. 그는 "남편에게 더 잘하게 됐다. 솔루션을 보니 말 한마디를 잘해야 하는구나 정말 중요하구나 깨닫게 됐다. 내가 원래 무뚝뚝한 편인데 이후 전화도 '어~여보~' 이렇게 받았더니 왜 그러냐고 하더라"라고 류수영의 반응을 전하며 "남편도 출연 전엔 그런 걸 보다 보니 안 좋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관계에 있어서 너무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진태현 역시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부부들이 계시는구나 느꼈다"라며 "나는 내 안에서만 살고 있었구나 생각하게 됐다. 이런 얘기 하면 싫어하실 수 있는데 이렇게 살고 있는 게 감사하더라. 이렇게 다양한 부부들이 나와서 처해있는 환경을 보면서 나 또한 많이 배웠다. 그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게 있으면 점점 참가자들이 감사해하는 게 즐거운 점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인 박하선과 류수영, 진태현과 박시은. 두 사람이 오랜 기간 변치 않는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박하선은 "초반에는 아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있으니까 버티고 살아야지 깊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대화가 중요한 것 같다. 힘들 때는 대화도 하기 싫을 때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 둘다 말 많은 편이라서 말 안 하면 못 견뎌서 성향 때문에 잘살고 있다. 둘 다 먹을 걸 좋아하는데 혼자 치사하게 방에서 먹는 성격은 못돼서 밥 먹으면서도 많이 푼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창기에는 많이 싸우기도 했다. 2년 연애하고 그전에 알던 오빠였는데도 (결혼하니) 또 다르더라"라며 "욕, 나 말고 가족이나 다른 사람 건드리는 것, 이혼하자 이런 얘기를 안 하도록 규칙을 정했다. 이것만 안 해도 싸움이 커지지 않더라. 이걸 약속하고 싸우니 그렇게까지 심하게 가지 않는 것 같다. 그걸 늦게 깨달아서 아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진태현 역시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낫다고 여긴다. 아내가 나보다 낫다는 마음으로 항상 살고 있어서 잘 살고 있는 것 같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덧붙였다.
끝으로 김CP는 "이혼이라는 말 때문에 자극적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사연을 보여준다기보다는 솔루션을 줘서 관계 회복시키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캠프에서 3일 동안 부부 상담이라든지 드라마 심리치료, 법률 상담까지 관계 회복을 위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사이가 안 좋았던 부부들이 캠프를 통해 어떻게 사이가 개선돼 나가는지 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차별점을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혼숙려캠프'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40분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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