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조정석 "살 빼겠다 했는데 너무 좋다고…'흙감자' 같다 듣기도"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조정석이 '행복의 나라' 속 비주얼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정석은 1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4일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조정석은 극 중 법정에는 정의가 아닌 승패만이 있다고 믿는 변호사 정인후 역을 맡았다.
조정석은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에서 7kg을 감량하고 여장에 나섰다. 키토식단 다이어트에 지압과 림프선 마사지까지 더해져 날렵한 턱선도 자랑했다. 그러나 '행복의 나라'에서는 그런 조정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인정한다"며 웃더니 "kg까지는 모르겠지만 차이가 꽤 많이 난다. 원래 얼굴 살이 좀 나중에 붙지않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끝나고 시간이 좀 있는 상황이었다. 나름대로 휴가도 즐기고 '행복의 나라' 테스트 촬영이 있었는데 이익준보다 살이 조금 붙었다. '빼고 오겠습니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지금이 너무 좋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말씀하셔서 '진짜요?'하고 당황하기는 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감독님이 왜 살을 빼지 말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쨌든 시대적배경이 1979년이니까 내가 좀 더 그 당시 사람 같았다"고 덧붙였다.
조정석은 유독 뽀얀 피부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때문에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하며 '뽀얗다'는 말에서 따와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행복의 나라' 속 조정석은 다소 어두운 피부톤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정석은 "흙감자처럼. 누군가 내게 '갓 캐낸 흙감자 같다'라는 말을 하셨다. 사실 분장팀, 의상팀, 감독님이 보시고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나는 있는 그대로 따랐다. 내가 좀 하얀 편이지 않나. 피부톤을 좀 분장했다. 감독님이 영화적인 톤이나 조명에 레퍼런스가 있으셨던 것 같다. 내 피부톤에 거기에 맞게끔 어둡게 잡으셨다"고 말했다.
'행복의 나라'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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