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과 결혼했을 뿐인데…이혜원 “악플多, 내가 죄지었나” (멋진언니)

유튜브 채널 ‘멋진언니’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이혜원이 안정환과 결혼 후 악플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멋진언니’에는 ‘[비하인드] 딸이 적어낸 ‘엄마 직업’을 보고 한참을 울었어요｜ 멋진언니 비하인드 이혜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제작진은 이혜원에게 ‘죽을 만큼 힘들었던 적이 있냐’고 물었고, 김경란은 “다 화장발이고 머리발인 거 아는데 힘든 일이 있었나 싶을 만큼 풍기는 분위기가 곱긴하다”고 했다.

이에 이혜원은 힘든 시절이 당연히 있었다고 부인하며 “제가 2학년 때부터 2년을 연애하고, 대학교 4학년 때 결혼을 했다. 그리고 언어 학교에 간다는 핑계로 이탈리아에 갔다. 남편이 이탈리아의 축구 선수로 있었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멋진언니’

당시 행복을 꿈꾸며 이탈리아로 갔다는 이혜원은 “막상 거기서 보니 지금처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웹사이트 1페이지가 넘어가는 데 30분이 걸리고 아무 통신이 되지 않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남편이 어디 훈련을 한 달씩 가면 저는 집에서 혼자 있었다. 지금이야 볼 게 많은데 저는 책밖에 없었다”며 “대학교 4학년이면 미팅 한창 할 나이고 옷 사서 입고 나가서 놀고 치장하고 해야 하는데 난 막상 나갈 데가 없으니 화장도 안 했다”고 했다.

당시 이혜원은 유럽에서 아리랑TV 채널을 유일하게 볼 수 있었다고. 그는 “친구가 딱 드라마에 나오더라. 근데 그 친구는 내가 왕관을 물려줬던 친구였다. 보면서 눈물이 너무 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사실은 영화에 캐스팅이 됐었다. 너무 좋아서 남편한테 ‘찍을 거다’라고 얘기했는데, 조금 있다가 남편이 프로포즈를 하면서 소속사 나오고 연기 안 하면 안 되냐고 하더라. 내 인생이 거기서 갈렸다”고 했다.

이혜원은 “그리고 몇 년 후에 일본에 갔다. 미스코리아 친구들이 예능 다 나오고 TV도 나오는 거다. 나는 머리도 못 감고 묶고 있고 아기를 업고 있는데 내 모습을 보며 한 시간을 울었다. 너무 속상하더라. 행복한 건 맞는데. 그런 걸 10년을 겪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유튜브 채널 ‘멋진언니’

게다가 이혜원은 한때 악플에도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을 겪고 나서는 안티랑 댓글이랑 싸웠어야 했다. 나는 내 걸 다 포기하고 안정환이라는 사람을 선택해서 결혼했는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지? 내가 인생에서 죄를 지었나?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게 단단해진 것 같은데 지금도 댓글을 보면 아프다. ‘이 사람이 이걸 들으면 속상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쓰면 어떨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한편 이혜원은 지난 2001년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과 결혼해 슬하에 딸 리원과 아들 리환을 두고 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