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달라” “명심팔이” … 민주 최고위원 경선도 ‘진흙탕’

김대영 기자 2024. 8. 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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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8 전국당원대회 막판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촉발한 '이재명 팔이'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지도부 순회 경선과 함께 진행된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는 온통 친명(친이재명)계가 당선되면서 2026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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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후보들, 정봉주 십자포화
시도당위원장도 친명계 일색

더불어민주당 8·18 전국당원대회 막판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촉발한 ‘이재명 팔이’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지도부 순회 경선과 함께 진행된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는 온통 친명(친이재명)계가 당선되면서 2026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3일 CBS 라디오에서 “(이재명 팔이 논란에 대한) 정 후보의 해명이 조금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SNS에도 “누가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제왕적 당 대표 운운하며 보수 언론의 먹잇감으로 팔아넘겼는가”라며 “앞과 뒤가 다른 자, 이런 자들이야말로 진짜 이 전 대표를 파는 자 아니냐”라고 적었다.

정 후보는 전날 자신이 이 전 대표가 최고위원 선거에 개입한다는 불만을 토로했다는 의혹을 해명하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이 되면 이재명 팔이 무리를 뿌리 뽑겠다”며 “어떠한 모진 비난이 있더라도 이들을 도려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정 후보가 말한 ‘이재명 팔이 무리’가 누구인지를 두고 재차 논란이 일었다. 정 후보는 이번 발언으로 이 전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최고위원을 가릴 지역순회 경선이 서울 한 곳만 남은 상황에서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은 친명계로 가득 채워질 게 확실시된다. 시도당 위원장은 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 등 지역 조직을 관리하며 지방선거에서 공천권도 행사하는 만큼 당 전체에 미치는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은 한동안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 장경태 의원은 단독 출마해 오는 17일 서울시당위원장에 당선될 전망이다. 경기도당위원장 김승원 의원, 세종시당위원장 강준현 의원 등 이미 당선된 시도당 위원장 대부분은 친명계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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