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 파라시스' 벤츠 5582대 국내 운행 중…내일부터 무상점검

이동희 기자 2024. 8. 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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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3대 가운데 1대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시스 배터리는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로 과거 중국에서 리콜 이력이 있다.

제조사 현황을 보면 청라 아파트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는 △EQE 350+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EQE 500 4MATIC SUV △EQS 350 등 5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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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국내 전기차 판매 2022년 이후 누적 1만7223대…파라시스 탑재 비율 32%
벤츠 모델별 배터리 제조사 공개…'특별점검' 국토부 권고도 수용
8일 오전 인천 서구의 한 정비소에서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전기차가 2차 합동감식을 받기 위해 지게차에 실려 정비소 내부로 향하고 있다. 이날 합동감식이 진행된 정비소에는 벤츠 측 관계자들도 찾아와 감식을 참관했다. 2024.8.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국내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3대 가운데 1대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시스 배터리는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로 과거 중국에서 리콜 이력이 있다. 벤츠 코리아는 국토교통부의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전기차 전수 검수 권고를 수용해 무상 점검에 들어간다.

13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벤츠가 한국 시장에 판매한 전기차는 1만7223대다. 연도별로 2022년 5006대, 2023년 9184대, 2024년(1~7월) 3033대다.

벤츠 코리아는 이날 판매 중인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제조사 현황을 보면 청라 아파트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는 △EQE 350+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EQE 500 4MATIC SUV △EQS 350 등 5가지다. EQS 350을 제외하면 모두 EQE 모델(AMG 포함)이다.

이들 차량이 판매 시작된 2022년 이후 누적 판매량은 5582대다. 이 가운데 화재 차량과 동일한 트림인 EQE 350+가 2278대로 가장 많다. 이어 △EQE 350 4MATIC 1240대 △EQE 500 4MATIC SUV 1152대 △EQS 350 772대 △AMG EQE 53 4MATIC+ 140대 등의 순이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32.4%에 파라시스 배터리를 쓴 것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파라시스는 지난해 세계 10위로 비교적 덜 알려진 중국의 배터리 업체다. 이 업체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는 2021년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실시해 품질 우려까지 제기됐다.

중국 배터리사들은 주력제품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서는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지만 뒤늦게 뛰어든 삼원계(NCM·NCA)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돼 왔다.

국토교통부는 벤츠 측에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특별 점검하라고 권고했다. 벤츠 측은 국토부의 특별 점검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 14일부터 벤츠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파라시스 배터리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업계는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전기차의 전량 리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리콜 조치를 마친 차량에 대해서는 리콜 이행 완료를 표시하는 스티커 등을 부착해 전기차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법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현황을 공개함에 따라 정부의 조치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과거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나 BMW 화재 당시에도 리콜 스티커를 부착해 소비자 불안을 경감시킨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리콜된다면) 같은 방법이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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