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3번 남은 美 FOMC "금리 인하 최대 2번, 0.5%p 넘는 빅컷 없을 것

김세령 2024. 8. 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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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삼의 법칙'과 다른 지표, 경기 침체 국면 아직 아냐
- 세 번의 시스템 리스크와 다른 흐름 '극단적 위기' 아냐
- 성장 만큼 대칭 하락? 꼭 그렇지 않아 "가벼운 경기 침체 가능성"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8월 13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부자가 되는 대세 정보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각종 정보를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들어보는 시간 부자 대세입니다. 오늘은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이하 최진호) : 안녕하십니까? 우리은행 최진호입니다.

◆ 조태현 : 오늘은 미국 경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 지난주에는 사실 저희도 좀 바빴어요. 우와 우와 그러면서 시장을 좀 보고 있었거든요. 그다음에는 좀 안정세에 접어든 것 같은

◇ 최진호 : 이제 한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요. 시장 심리가 굉장히 좀 빠르게 완화가 많이 되면서 어제를 기준으로 코스피 같은 경우에는 사시 2600포인트를 탈환을 했고요.문제는 채권 시장인데 채권 같은 경우에는 금리가 큰 폭으로 많이 내렸다가 조금 되돌리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8월 초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아져 있는

◆ 조태현 : 금리가 금리가 낮아졌다는 건 가격이 올라갔다는

◇ 최진호 : 맞습니다. 채권을 많이 샀다는 얘기죠.

◆ 조태현 : 안전자산 쪽으로 많이 자금이 쏠렸다라고 보면 되는 겁니까? 알겠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보면 이 정도까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트리거가 된 게 4.3% 미국의 실업률 그리고 이게 좀 완화가 된 게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 뭐 이런 것 그러니까 되게 루틴하게 가는 것들이 이번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단 말이에요. 이런 것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거 아닙니까?

◇ 최진호 : 우리가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지표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고용시장의 지표를 가지고 판단하는 지표가 대표적인 것이 경기 침체 지수, 샴의 룰이라고 합니다. 최근 3개월 동안의 이동평균 실업률에서 최근 12개월 저점을 차감했을 때 거의 0.5%포인트 이상 올라가면 곧 경기 침체가 임박한다라고 이제 해석을 하는 그런 지표인데요.일반적으로 우리가 사회과학에서 법칙이라는 말을 잘 쓰지는 않거든요. 근데 얘의 별명이 샴의 법칙이다라고 할 정도로 잘 맞아떨어졌더라는 거죠.

◆ 조태현 : 5년밖에 안 됐는데도 룰이란 이름이 붙었어요.

◇ 최진호 : 그러면서 이게 이번에 0.53% 포인트를 딱 기록을 하면서 이제 곧 경기 침체가 임박을 하겠구나 라고 하는 이제 그런 공포 심리가 굉장히 세졌고요.그러다 보니까 이제 위험자산인 주식을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채권을 매수를 하면서 이런 포지션의 변동, 포지션의 급격한 쏠림이 나타났다라고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표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런 상황이라면 이런 지표에 대한 예민성 이런 것들은 당분간 좀 이어진다고 보시나요?

◇ 최진호 : 그만큼 시장 심리가 지금까지 이제 코로나19 이후에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증시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요. 조정에 대한 그런 불안감이 좀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하나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너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친다는 거네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미국 월가에서도 그렇고 대체적으로는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다, 샴의 법칙을 만든, 클라우디아 샴 이분도 침체는 아니다 말씀을 하셨잖아요. 최진호 이코노미스트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진호 : 이 샴의 법칙 그러니까 샴 경기 침체 지수가 과거를 되돌아봤을 때 그 패턴적으로 잘 맞아왔던 것은 사실인데요. 그 당시에 이제 실업률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제 고용시장에 있어서 노동의 공급을 나타내는 그런 지표인데요. 반대로 노동의 수요를 원하는 그런 지표도 있습니다. 노동의 수요 쪽이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기업들이 아무래도 사람을 채용하니까 구인률이라는 걸로 표시가 되는데요. 지금 구인율 자체가 과거에 위기 때 나타났던 그 정도 수준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미국 노동시장에서는 사람을 채용하려고 하는 그런 니즈가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이번에 실업률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실업자가 많이 늘은 그런 경향도 있지만 또는 경제활동 참가율 자체가 높아지면서 그렇게 부정적으로 실업률이 올라간 거 아니다라고 하는 이런 내용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100% 경기 침체로 갈 거다라고 판단을 하기에는 약간 어려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경기 침체 국면은 아니라는 말씀이신 거죠? 아직은요.

◇ 최진호 : 예 아직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좀 어떻게 될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한 불확실성이 굉장히 큰 것 같은데 그래서 시장 같은 데 참여하시는 분들은 극단적인 위기라는 걸 많이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극단적 위기라는 게 어떤 상황입니까?

◇ 최진호 :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이제 시스템 리스크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시스템 리스크라고 하는 것은 회피할 수 없는 시장 전체의 위험을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을 드리면 우리가 2000년대 이후에 이런 시스템 리스크는 한 세 번 정도 경험을 해봤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이제 닷컴 버블 붕괴 그리고 2008년에 있었던 서브 프라임 금융위기

◆ 조태현 : 제가 그때 금융부였습니다.

◇ 최진호 : 그리고 2020년 초반에 나타났었던 코로나19 위기. 이렇게 3번 정도가 대표적인 시스템 리스크로 볼 수가 있는데요. 이 시스템 리스크 3번 중에서 앞에 두 번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이 먼저 막 요동을 치기 시작을 했고요. 그러면서 이것들이 어떤 크레딧 시장 그러니까 회사채 시장이라든지 어떤 금융기관의 파산이라든지 이런 특별한 크레딧 크런치가 발생을 하면서 경기가 급격하게 그리고 굉장히 빠르게 밑으로 훅 꺼졌다라고 하는 이제 그런 공통적인 패턴이 있는 거죠.

◆ 조태현 : 크레딧 크런치가 뭡니까?

◇ 최진호 :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굉장히 성장성이 있는 회사지만 실제로 아직까지 이익을 벌어오지 못하는 그런 기업들이 파산을 하면서, 그런 기업들이 발행을 했던 채권이라든지 기업들이 많이 부도를 내고 또 부도 위기에 올랐고요. 그리고 금융위기 때는 베어스턴스 같은 큰 금융회사들이 많이 넘어갔던 사례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앞에 두 차례 그리고 한 차례는 좀 다른 겁니까?코로나19 때

◇ 최진호 : 코로나19 때는 우리가 생각을 해보시게 되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어떤 미국이나 한국의 어떤 큰 회사들이 쓰러졌다라든지 금융기관이 파산을 했다 채권 부도율이 굉장히 높아졌다라고 하는 그런 뉴스들이 상대적으로는 조금 적었는데요.금융시장의 가격이 먼저 요동을 치고 그다음에 그것이 실물 경제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채권시장이라든지 이런 신용시장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유일한 사례였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앞에 사례와 뒤 사례가 좀 다르고 지금 상황은 지금 2020년 이후의 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될까요?

◇ 최진호 : 일단 경제지표라든지 금융시장의 가격 변동만 보게 되면 위기 상황은 오히려 이제 다 끝나고 오히려 정상화가 됐는데 이게 경기 순환이라는 관점에서 놓고 볼 때는 코로나19 이후에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해서 유례없는 강한 성장을 보여왔죠. 그래서 앞으로는 이것이 이제 점점 슬로우 다운으로 내려가서 리셉션으로 갈 거다라고 하는 큰 방향성 자체는 굉장히 합리적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만 문제는 이 경기가 꺾이는 속도라든지 이 심도 같은 것들은 대칭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얼마나 급격하게 내려갈지는 아직까지 모른다는 것이죠. 그런데 현재 금융시장 같은 특히나 채권시장 같은 경우에는 경기가 올해 안에 굉장히 급하고 빠르게 꺾일 것을 가정해서 지금 반영을 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대칭이 꼭 되지 않는다는 거는 그렇게 경기가 좋았던 만큼 푹 꺼지지도 않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 최진호 : 굉장히 가벼운 경기 침체로 갈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골디락스 경제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그러면 그런 상황에서 지금 급격하게 우려하는 만큼은 안 갈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고 그러면 시장이 너무 그거를 너무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런 뜻인 건가요.

◇ 최진호 : 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얼마 전에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보더라도 시장에 혼란이 있기 때문에 연준이 9월에 빅컷 그러니까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의견도 많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연준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연준은 시장을 달래는 그런 기관이 아니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그런 역할 하는 데가 아니죠.

◇ 최진호 : 시장의 룰을 세팅하는 그런 심판자의 역할이기 때문에 펀더멘탈에 집중을 한다면 아직까지 펀더멘탈이 미국 경기가 약간 슬로우 다운 단계로 가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만 시장이 우려하는 정도로 굉장히 급격한 침체로 가고 있다라고 그런 징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9월 50bp 빅컷을 포함해서 연말까지 100bp가 아니라 될 거다라고 하는 금융시장의 기대는 약간 좀 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조태현 : 항상 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경향이 계속 보이는데 이번에도 이거 터지고 나서 패드 워치툴 이런 데 보니까 빅컷 가능성이 엄청나게 크게 반영되고 막 이러더라고요. 최근에 많이 정상화된 것 같은데 그렇다면 거래는 금리 인하를 하기는 하되 빅컷까지 그러니까 50bp 인하까지는 안 갈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최진호 : 제 생각은 기본적으로 그렇습니다. 지금 실질 금리를 고려를 하게 되면 미국 경제가 워낙 긴축적인 제약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차원에 있어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50bp 인하 그리고 나아가 남아 있는 FOMC에서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계속 경기 부양을 해야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올해 지금 FOMC가 몇 차례 남았죠?

◇ 최진호 : 3번 남아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그중에서 몇 번이나 좀 인하가 어느 정도 규모로 이루어질 거라고 보시나요?

◇ 최진호 : 저는 이제 3번 중에서 많으면 이제 두 번 정도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까라고 보는데 만약 두 번 넘어서 3번 연속적으로 75p에서 100bp 정도 인하가 되려면 아까 말씀드렸던 위기를 촉발하는 그런 트리거들, 회사채 부도율이 갑자기 높아진다든지 어떤 금융기관의 위기설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그런 안 좋은 뉴스가 자꾸 나오게 되면 금리 인하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미국 경제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진호 :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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