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의 왕' 배준호 인기 대박! 英 1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거 되나?...이번엔 'PL팀'에서 관심
[포포투=김아인]
배준호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PL) 팀 풀럼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팀 토크'에서 활동하며 스토크 소식을 전하는 프레이지 플레처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풀럼이 배준호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배준호는 대한민국의 떠오르는 에이스다. 대전하나시티즌 출신인 그는 지난 2022시즌 K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고, 첫 시즌임에도 주전 자리를 꿰차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2023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해 6경기 동안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여름에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팀 K리그 소속으로 출전했다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여름 스토크의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초반에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주전 경쟁을 시작했다. 이후 9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 후 4경기 만에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한 그는 카디프 시티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했고, 리그 38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은 그는 구단에서 올림픽 예선 차출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자원이었다. 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배준호는 결국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활약을 인정 받았다. 첫 시즌을 마친 뒤 지난 6월에는 생애 첫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고, 싱가포르전에서 교체로 데뷔하자마자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프리시즌 기간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배준호는 코크 시티와 열린 친선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으며 팀의 5-0 대승을 도왔다. 경기 후 슈마허 감독은 'BBC 라디오 스토크'를 통해 “배준호는 날카로워 보인다. 경기 시작 후 20분 동안 조용했고, 우리가 원한 만큼 공을 많이 터치하지 못했지만, 활역을 되찾으면서 두 골을 넣었다. 정말 잘했고, 다른 몇 가지 좋은 기회도 잡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톱클래스 플레이어고, 정말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온 거 같다. 배준호는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준호의 입지는 나날이 두터워지고 있다. 다음 시즌엔 등번호 10번을 달게 됐다. 스토크는 배준호의 등번호 변경과 2024-25시즌 확정된 스토크 선수단의 등번호를 공식 발표했다. 배준호는 기존에 등번호 22번을 달고 있었다. 스토크는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배준호에게 맡기면서 그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동시에 새 유니폼을 발표하면서 배준호를 모델로 앞세우기도 했다. 배준호가 구단에서 갖는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엔 네덜란드의 명문 클럽 페예노르트와 이적설도 있었다. 네덜란드 매체 '1908'은 "페예노르트가 배준호를 노리고 있다. 그들은 에이전시와 직접적으로 연락 루트가 있다. 페예노르트는 배준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했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가 1군 즉시 전력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배준호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를 눈여겨보고 있는 유럽 구단은 페예노르트 뿐만이 아니었다. '팀 토크'는 “소식통에 따르면 분데스리가와 세리에 A의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의 3팀이 스토크에서 그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알렸다”고 배준호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이 많다고 전했다.
스토크가 배준호를 보낼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지난 이적설 당시 스토크 현지 소식을 전하는 매체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배준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여름 동안 나오지 않을 가능성은 없었다. 그는 겨우 20살임에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페예노르트가 첫 번째로 연결된 빅 클럽이고, 더 많은 이적설이 나올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그는 여전히 스토크에서 행복해 보인다. 그가 이곳에서 행복하다면, 축구와 비즈니스 측면에서 현재로서는 무슨 무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게 아니라면 당장은 그를 데리고 있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배준호는 프리 시즌 도중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구단 의료진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며 복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슈마허 감독은 오는 14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라운드에서는 쉬어갈 가능성이 높고, 17일 예정된 왓포드와의 리그 2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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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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