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TS 슈가, 복무교육 때 불성실” 목격담···추가민원 나왔다
앞선 ‘근무태만 의혹’ 민원 병무청, 조사 착수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민윤기)의 음주운전 파장이 일고 있다. 대체복무 중인 슈가의 복무태만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에 이어, 슈가가 방만하게 사회복무에 임했다는 목격담까지 나오며 추가 민원이 뒤따랐다.
슈가와 관련한 불성실 사회복무 의혹은 사회복무 관련 어플리케이션인 ‘공익인간’에서 나왔다. ‘평발선관위’ 닉네임을 가진 한 사회복무요원은 지난해 11월 슈가와 함께 복무기본교육을 받은 목격담을 전했다. 슈가는 분임장임에도 제대로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사회복무요원은 “슈가는 4박 5일 동안 수업시간(교육시간)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강사도 너무 심하다고 느꼈는지 언질까지 줬고, 자다가 일어나서 뭔지도 모르지만 일단 고개 끄덕이고 휴대전화를 보다 다시 잤다”고 했다. 분임장인 슈가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분임 참여율은 최하위였다며 “학창시절 학기 초에 ‘가오’잡는 어중간한 일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슈가가 참여한 복무기본교육은 2023년도 35기로 같은 기수엔 던이 함께 있었다. 충청북도 보은군에 위치한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이뤄졌다. 해당 기수 관련 사회복무 커뮤니티에는 ‘슈가가 분임장을 했다’ ‘슈가는 던과 달리 사인을 해주지 않았다’ 등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사회복무연수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2023년 35기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복무기본교육을 받았다.
분임장의 경우, 지원자를 선출해 해당 분임 사회복무요원들이 이에 동의할 경우 임명된다. 통상 현역 복무의 분대장과 비슷한 역할이다. 분임장 임무를 완수할 경우 표창장을 수여하고 때에 따라 특별휴가도 지급한다. 다만 슈가의 경우 분임장 완수 표창장을 받았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슈가의 복무태만 의혹은 지난해 말 해당 어플을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확산되며 당시에도 지적을 받았다. 슈가의 평일 만취 음주운전 사건과 더불어 복무태만 의혹 조사 민원이 나오자, 추가 민원도 제기된 것이다.
추가 민원을 제기한 A씨는 “슈가의 음주운전은 ‘불성실한 직무태도’에서 비롯된 결과이고 병무청은 ‘복무기관의 CC(폐쇄회로)TV의 확인을 거쳐 실제 복무실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기타 병역법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복무기관의 복무관리실태’와 ‘슈가의 복무관리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주실 바라고, 위법사항이 발견될 시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엄중히 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번 민원 또한 병무청 서울지방병무청에 배당돼 관련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제기된 슈가의 근무태만 민원 또한 같은 곳에 배당됐고 현재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27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근처에 있던 경찰이 그를 부축해 인계했고,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만취 수준인 0.227%로 나타났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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