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 시행 1년…적립금 33조에 연 수익률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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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본격적으로 도입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이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적립금이 3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처럼 퇴직연금 가입자가 원리금보장상품에 편중되기보다 본인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의 수익률, 적립금 등 주요 정보를 매 분기마다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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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가입자 수 565만명…상품 운용 가입자 수는 263만명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지난해 본격적으로 도입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이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적립금이 3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2분기 말 디폴트옵션 상품 판매·운용실적을 공시했다.
올해 2분기 기준 41개 퇴직연금사업자의 총 305개 상품이 판매·운용 중이다. 총 적립금은 1분기보다 7조2634억원 늘어난 32조9095억원이다.
현재까지 가입자 수는 약 565만명으로, 1분기 대비 38만명이 늘어났다. 운용 가입자 수는 263만명이다.
위험등급별로는 초저위험이 489만명으로 가장 많고, 저위험(31만명), 중위험(27만명), 고위험(18만명) 순이다.
수익률은 1년 운용된 상품 수익률이 10.82%에 달했다. 6개월 상품은 6.92%, 3개월은 2.38%, 1개월은 1.62%다.
디폴트옵션은 DC형 혹은 IRP 가입자가 특별한 운용 방법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결정한 방법대로 적립금을 운영하는 제도다.
2021년 12월 국회에서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돼 2022년 7월부터 제도가 도입됐지만, 규약 변경과 전산망 구축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해 1년 간 시행 유예 후 지난해 7월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가입자 본인의 투자위험 성향에 맞게 실적배당형 고위험 상품을 선택하거나 금융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디폴트옵션 상품을 변경하는 등 적극적으로 제도를 운용할 수 있다.
A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A씨는 안전한 정기예금 상품을 선호해 퇴직연금을 저축은행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고 있었으나, 은퇴시점을 고려해 TDF2045로 구성된 한 은행의 디폴트옵션 고위험 상품을 지정해 지난해 3월부터 자동 운용 중이다. 현재까지 2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B씨도 지난해 11월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저위험형에 최초 가입했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과 운용 방법에 매력을 느껴 올해 1월부터 고위험BF형으로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상품을 변경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약 16.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정부는 이처럼 퇴직연금 가입자가 원리금보장상품에 편중되기보다 본인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의 수익률, 적립금 등 주요 정보를 매 분기마다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하고 있다.
정부는 비교공시와 평가 강화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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