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다시보기] 저력 보여준 농심의 '매운맛 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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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지난 9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9일 T1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던 농심은 앞서 열린 경기서 kt가 젠지를 꺾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확정된 것이다. 아쉬움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했던 농심은 분풀이라도 하듯 시종 공격적인 경기로 T1을 몰아쳤고, 세트 스코어 2 대 0의 승리를 거뒀다.
T1전 매치 11연패서 탈출한 농심은 내친김에 11일 열린 디플러스 기아전 매치 10연패 탈출 역시 노렸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업셋을 위해 농심은 과감한 밴픽은 선뵀다. 정글에 마오카이를 뽑고, 탑에 오로라, 미드에 제리, 바텀에 닐라-세나를 꺼냈다. 중계진은 농심의 조합을 보고 '4포' 조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 농심은 탑을 집요하게 노리는 디플러스 기아의 움직임에 잇달아 손해를 봤다. 하지만 라인전에서 벌어줘야 했던 닐라-세나 조합을 플레이 한 '지우' 정지우와 '바이탈' 하인성이 상대 바텀 듀오를 강하게 압박했고, 바텀 힘을 바탕으로 경기를 버텼다. 그럼에도 중반 이후 힘이 올라온 코르키-카이사를 앞세운 디플러스 기아에 고전하며 어려움을 맞았다.
뛰어난 교전 집중력을 보여준 농심은 이 한타 승리 후 미니언 라인과 함께 상대 탑으로 진격해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비록 이후 2, 3세트를 내주며 매치 승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T1전 승리 후 디플러스 기아전 1세트서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준 농심은 팬들에게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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