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7곳 청년 지지율 해리스 51% > 트럼프 42%

민병기 기자 2024. 8. 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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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사진) 부통령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12일 민주당 슈퍼팩인 '원트 팩 나우'가 소셜스피어에 의뢰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 7개 경합주의 18∼29세 유권자 1313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에 9%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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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민주당, 내부조사 결과 발표
바이든 → 해리스 후보 교체 후
18~29세 지지율 13%P 돌아와
“인종 말고 정책에 집중할 때”
공화선 트럼프에 재정비 촉구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사진) 부통령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 일부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졌던 경합 지역 청년층 지지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 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등장 이후 좌충우돌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민주당 슈퍼팩인 ‘원트 팩 나우’가 소셜스피어에 의뢰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 7개 경합주의 18∼29세 유권자 1313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에 9%포인트 앞섰다. 7월 초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44%)이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4%포인트 뒤졌던 것을 감안하면 13%포인트가량의 청년층이 민주당 지지로 돌아선 셈이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2∼4일 미국의 등록 유권자 1만126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18∼34세 응답자 가운데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0%)보다 높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교체된 이후 청년층 사이에서 확실하게 민주당의 지지세가 역동적으로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공화당 내부에서 인종·유세 규모 등에 집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략 재정비를 요구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이민과 경제문제 등 공화당에 유리한 정책 현안에 초점을 맞추면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충동적인 선거 메시지를 내놓는 데 대해 공화당 인사들이 짜증 섞인 우려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녀(해리스 부통령)의 유세 규모에 그만 의문을 제기하고, 그녀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었을 때 범죄와 관련해 무엇을 했는지, ‘차르’로서 국경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을 때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의 정책적 차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상승세 중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경제·물가와 불법 이민, 가자 전쟁 및 이스라엘 정책이 대선 승리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부정적이어서 경제 지표는 해리스 부통령의 최대 ‘암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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