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리버풀 '6번 포지션' 잔혹사...수비멘디, 이적 거절

신인섭 기자 2024. 8. 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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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FC_IK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리버풀의 러브콜을 받았던 마르틴 수비멘디가 잔류 의사를 전달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13일(한국시간) "수비멘디의 미래는 180도 달라졌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는 이번 여름 자신의 무대를 바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수비멘디는 그의 방출 조항 6,000만 유로(약 900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된 리버풀의 제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큰 변화를 맞이한 클럽 중 하나다. 9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정식적을 부임했다. 리버풀은 지난 5월 슬롯 감독 선임을 발표했고,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다만 아직까지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엔도 와타루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엔도는 지난 시즌 클롭 감독 체제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파비뉴가 떠난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 

하지만 슬롯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안필드 인덱스'는 7일 "이번 여름 방출이 예상되는 리버풀 선수 3인 중 엔도가 포함됐다"라면서 "엔도는 슬롯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엔도 이탈설에에 박차를 가할 만한 이적설이 등장했다. 바로 리버풀이 새로운 3선 미드필더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이다. 주인공은 수비멘디다. 스페인 국적의 수비멘디는 레알 소시에다드 성골 유스다. 2011년부터 유스 생활을 이어온 수비멘디는 차근차근 스텝업을 이뤄내며 2019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사진=게티이미지

2021-22시즌부터 재능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수비멘디는 현재 아스널과 강하게 링크 중인 미켈 메리노와 함께 중원을 형성해 팀의 전성기를 이끌기 시작했다. 수비멘디는 4시즌 연속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라리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6번 역할을 소화하는 유형의 선수다. 수비멘디는 사비 알론소가 롤모델일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량과 강인한 체력, 허슬 플레이, 지능적인 위치 선정 등이 장점이다. 빌드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팀의 템포를 조절하기도 한다. 볼 배급 능력까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중 리버풀이 강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다만 협상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수비멘디는 6,000만 유로의 방출 조항을 갖고 있어 복잡하다. 소시에다드가 이적료에 대해 협상할 의향이 없다면, 리버풀은 전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리버풀은 또한 수비멘디가 소시에다드를 떠나도록 설득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와 다른 클럽들은 지금까지 이를 해내지 못했다. 수비멘디는 이전에 아스널과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끌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티아고 알칸타라가 떠나면서 옵션을 하나 잃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수비멘디는 잔류를 선택했다. 수비멘디의 결정이 주효했다. '렐레보'는 "수비멘디와의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했던 소시에다드에게는 최고의 소식이다. 사실 리버풀은 그의 도착을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몇 주 전 수비멘디가 리버풀행에 그렇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합의는 완전했다. 하지만 수비멘디는 리버풀의 소리를 무시하고 소시에다와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수비멘디는 슬로 감독에게 이번주 수요일까지 확답을 주기로 기한을 정했다. 슬로 감독은 수비멘디를 유혹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목록에 있는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리버풀은 6번 영입의 잔혹사를 한 페이지 더 추가하게 됐다. 지난해 여름 리버풀은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오 라비아의 영입을 원했지만 두 선수 모두 리버풀이 아닌 첼시를 선택했다. 결국 리버풀은 울며겨자먹기로 엔도를 데려왔다. 이번 여름에도 리버풀은 6번 포지션의 수비멘디 영입을 원했지만, 결국 딜이 무산되며 또다시 보강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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