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조정석 “故이선균과 하이파이브 신, 마음 무너지더라”[EN:인터뷰①]

배효주 2024. 8. 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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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이 故이선균과의 촬영을 회상하며 "눈만 봐도 서로를 알 것 같은 사이였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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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엔터테인먼트 제공
잼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조정석이 故이선균과의 촬영을 회상하며 "눈만 봐도 서로를 알 것 같은 사이였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에 출연한 조정석은 8월 1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선균은 상관의 지시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 역을, 조정석은 정당한 재판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그의 변호사 '정인후' 역을, 유재명은 부정 재판을 주도하며 위험한 야욕을 위해 군사반란을 일으키는 거대 권력의 중심인 합수부장 '전상두' 역을 맡았다.

영화 촬영 내내 故이선균, 유재명과 친형들처럼 잘 지냈다는 조정석. 특히 故이선균과는 "눈만 봐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촬영장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농담도 많이 했다. 서로 긴장도 풀면서 심각한 분위기가 아닌, 즐겁고 재밌는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 덕분에 구체적으로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잘 완성됐다"고 전했다.

'행복의 나라'는 故이선균의 마지막 작품이다. "너무 아쉽다. 이선균이란 배우를 더 좋은 작품에서 보고 싶은데.."라 말한 조정석. 그는 "이선균은 좋아하는 배우이자, 좋아하는 형이다. '행복의 나라'를 찍으면서 그간 형의 필모그래피에서 이런 모습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 같다고, '새로운 얼굴이라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었다"고 회상했다.

故이선균을 향한 감정을 배제하고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극 중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마음이 무너졌다"고 털어놓으며 "형이 영화를 보면 제게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실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실존 인물을 토대로 한 '전상두'로 분한 유재명은 고사 끝에 '행복의 나라'에 출연했다.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조정석은 "유재명이란 배우, 너무 좋고 정말 최고다. 같이 연기를 몇 번 해봤지만 대립하는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아서 너무나 같이 해보고 싶었다. 그 역할을 잘하실 것 같기도 했다. 때문에 '슬기로운 의사생활' 카메오 출연하러 오셨을 때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렸다. '형, 하자'하고 농을 섞어서 말씀을 드렸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상두'로 분장하고 나니 위협적이고 무섭단 생각이 들었다. '재명 형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구나' 싶었다. 촬영에 들어가서는 보지 못했던 눈빛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14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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