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아테네 코앞 번져… EU에 화재진화 긴급지원 요청

이현욱 기자 2024. 8. 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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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이 수도 아테네까지 접근하자 그리스가 유럽연합(EU)에 화재 진화를 위한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12일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불길이 아테네 앞까지 다가오자 EU에 화재 진압 장비와 소방 인력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자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전날 휴가를 취소하고 아테네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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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이 수도 아테네까지 접근하자 그리스가 유럽연합(EU)에 화재 진화를 위한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12일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불길이 아테네 앞까지 다가오자 EU에 화재 진압 장비와 소방 인력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스 요청에 이탈리아와 프랑스, 체코, 루마니아가 소방 장비와 인력을 급파하기로 약속했으며 스페인과 키프로스, 튀르키예는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약 35㎞ 떨어진 바르나바스 마을 인근에서 전날 오후 3시쯤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그리스 소방 당국이 소방관 700여 명, 소방차 190대, 소방 비행기 33대를 동원해 이틀째 진화 중이지만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불은 현재 아테네 중심부에서 약 14㎞ 떨어진 브릴리시아까지 접근한 상태다. 산불이 밤새 나무와 주택, 자동차를 태우면서 아테네에선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화재 지역 인근의 마을 25곳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주민들도 미리 대피한 덕에 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중에는 마라톤 발상지로 유명한 유서 깊은 ‘마라톤’도 포함됐다.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자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전날 휴가를 취소하고 아테네로 복귀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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